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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가격, 전년보다 7.2%↓
식당 삼계탕은 2만원 육박
‘홈보양족’ 증가…유통업계 판촉전 활발
초복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계탕용 닭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초복(15일)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시중 가격이 2만원에 달하고 있다. 생닭 가격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인건비·유통비·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삼계탕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의 가격은 1만6885원이었다. 삼계탕 가격은 2022년 7월 1만5000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1월 1만6000원대로 뛰었다. 프랜차이즈 삼계탕 식당의 경우 기본 삼계탕 메뉴 가격이 2만원을 돌파한 곳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식당 중 토속촌과 고려삼계탕이 2만원, 원조호수삼계탕과 논현삼계탕은 1만8000원을 각각 받고 있다.

주재료인 생닭 가격은 늘어난 공급량 덕분에 지난해보다 싸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육계 1㎏당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7.2% 내린 5879원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도축 마릿수가 전년 대비 약 4.4% 증가한 6956만~7097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말복(8월 14일)이 있는 다음 달 도축 마릿수도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닭 76만여 마리가 폐사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육계 농가가 여름철 보양식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최대 15%가량 늘리면서 가격이 안정화됐다”며 “지난겨울 방역이 비교적 잘 이뤄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닭 살처분 규모가 작았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먹는데 드는 재료비도 저렴해졌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4인분 기준 삼계탕 재료를 구매했을 때 가격은 지난해(3만4860원)보다 7.5% 저렴해진 3만2260원이었다. 1인분 가격으로 계산하면 약 8000원 수준이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삼계탕 재료비가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이번 복날에는 재료를 준비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슬기로운 몸보신 방법”이라고 말했다.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집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을 찾는 ‘홈보양족’(집에서 보신 음식을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보양식 가정간편식(HMR) 신상품을 내놓았다. 대형마트도 1~2인 가구를 겨냥해 밀키트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이커머스, 홈쇼핑도 삼계탕 간편식 판촉전에 가세하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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