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유세에서 피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이 둘러싼 가운데 주먹을 치켜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격 현장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전 세계 언론과 소셜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얼굴에 피가 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치켜들고 서있는 사진이다. 그를 둘러싼 경호원들은 당황한 표정이고 빨리 피하라고 요청하는 듯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담대하고 결연하다. 총알이 귀를 스쳐가며 가까스로 살아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리 위에는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둘러싸고 성조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귀에 피를 흘린 채 주먹을 머리 위로 치켜든 반항적인 트럼프의 모습이 소셜미디어와 텔레비전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이 사진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엑스에 이 사진을 올렸다. 사람들은 이 사진을 공유하며 “트럼프는 이 사진만으로도 당선될 수 있는 상황”이라거나 “역사책에 올라갈 사진” “올해 퓰리처상 수상 확정” 같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용감하고 강인한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쇠한 이미지와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이번 대선에서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얼굴에 피가 흐르는 채로 주먹을 들어 올리는 저항적인 트럼프의 비상한 이미지는 역사를 만들 뿐만 아니라 올해 11월 대선의 경로를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사진은 미국 AP통신의 베테랑 사진기자 에반 부치가 촬영했다. 그는 수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취재해왔다. 그는 2008년 바그다드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이라크 기자가 신발을 던졌던, 이른바 ‘신발 투척’ 사진을 찍었으며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에 대한 두 장의 사진으로 2021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장면을 만들어냈던 순간을 전했다. 총격 직후 연설대 밑으로 몸을 숨긴 그를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감싸고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얘기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이라고 말하면서 요원들에게 멈추라고 지시했다. 경호원들이 멈추자 트럼프는 군중들을 내다보았고 팔을 올려 허공으로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요원들이 트럼프를 계단으로 데려갔을 때도 그는 또 한 번 멈춰서서 주먹을 치켜들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단지 손을 흔들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피투성이가 된 얼굴 위로 주먹을 치켜들었다면서 “지지자들에 대한 트럼프의 본능적인 유대감, 그리고 현대 미디어 시대에 대한 트럼프의 이해력을 이보다 더 완벽하게 보여주는 순간은 상상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76 충남 아산서 폐기물 업체 화재…3시간 만에 큰 불길 잡혀 랭크뉴스 2024.08.17
44675 전 프로야구 투수 장원삼, 음주운전 혐의 입건 랭크뉴스 2024.08.17
44674 흉기 들고 전 여자친구 집 침입하려 한 소방관 구속 랭크뉴스 2024.08.17
44673 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노동자 사진 공개‥"손가락 절단 우려" 랭크뉴스 2024.08.17
44672 “막바지 물놀이 가요” 폭염에 전국 해변 북적…익사 사고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8.17
44671 아산 폐유 정제 공장서 화재…3시간 만에 큰 불길 잡아 랭크뉴스 2024.08.17
44670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8강 진출…한국어 교가 불렀다 랭크뉴스 2024.08.17
44669 엠폭스 확산에 국제보건 비상사태 선포‥"백신 접근성 중요" 랭크뉴스 2024.08.17
44668 김태효 "억지로 사과받는 게 진정한가‥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 랭크뉴스 2024.08.17
44667 축 늘어진 아이 안고…불법카메라 단속하던 경찰들 '열경련' 세 살배기 구해 랭크뉴스 2024.08.17
44666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 복구 마무리 단계… 지하주차장 다시 개방 랭크뉴스 2024.08.17
44665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2인조 노상강도 흉기에 부상 랭크뉴스 2024.08.17
44664 '바나나우유 모델' 신유빈, 1억 기부… 올림픽 스타들 선행도 '월클' 랭크뉴스 2024.08.17
44663 "사람으로 치면 57세" 홍콩 판다 세계 최고령 출산 화제 랭크뉴스 2024.08.17
44662 막내딸 총리 선출 다음날… 태국 탁신 前 총리 사면 랭크뉴스 2024.08.17
44661 “폭염 참아도 윤석열은 못 참아” 대통령 퇴진 집회 달군 이 구호 랭크뉴스 2024.08.17
44660 가자전쟁 10개월, 매일 최소 130명 죽었다…“간접 사망자는 수십만” 랭크뉴스 2024.08.17
44659 충남 아산 폐기물 업체·경기 용인 테슬라 전기차서 화재…주말 사건·사고 랭크뉴스 2024.08.17
44658 순찰차 뒷좌석서 가출 신고된 4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8.17
44657 가출 신고된 40대 여성, 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