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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유엔 특별보고관, 中 억류 탈북민 600~2000여명 추정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남한 청소년·북한이탈주민 청소년 합창단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지적하는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이탈주민 인권 보호를 촉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아무리 억압해도 자유에 대한 희망, 자유를 향한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동포들이 탈북을 시도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며 “북한으로 다시 끌려가 반역자로 몰려 갖은 고초를 겪는 일도 허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 자국 내 구금시설에 가둬둔 탈북민 600여명, 지난 4월에는 200여명을 강제북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6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을 600여명에서 2000여명으로 추정했다. 통일부는 탈북민 다수를 인터뷰한 ‘북한인권보고서’를 통해 강제북송된 탈북민이 고문, 가혹행위, 성폭력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탈북민 청소년 야구단 '챌린저스'의 미국 방문 출정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여러분과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사람과 사람의 통일’이 이뤄질 때 ‘진정한 자유통일’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사를 듣던 탈북민들은 함성과 박수를 보냈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윤 대통령도 탈북민 현실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던 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탈북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금을 대폭 개선하고, 탈북민 고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책도 약속했다.

이날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지 6일 만에 숨진 오토 웜비어의 부모는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은 세상에서 가장 강인하고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살몬 보고관은 “탈북민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북한인권은 개선될 수 있다”며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은 정의를 향한 귀중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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