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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채팅방 등장…수업 복귀 의대생 조롱까지
14일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팅방 갈무리. 한겨레 자료사진

수업에 복귀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이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대학들이 ‘특혜’란 비판에도 유급 기준 완화 등 집단유급 방지책을 마련해 의대생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의대생은 ‘요지부동’ 상태다. 대신 복귀 의대생 명단을 공개하는 등 의대생 사이 집단행동 강요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만들어진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팅방에는 11일부터 전임의, 전공의, 의대생 명단이 실명, 소속과 함께 게재됐다. 의대생의 경우 이날 기준 80여명의 실명과 학교, 학년이 공개됐다. 이들의 명단은 수업 거부에 참여하지 않거나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 명단으로, 각 학교 학생들의 제보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2800명 가량이 해당 채팅방을 구독중이다.

텔레그램 공지 내용을 보면, 관리자는 “해당 채널은 보건복지부 장관님의 뜻에 따라 이 시국에도 환자만을 위해 의업에 전념하고 계신 의사, 의대생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표하려 했으나, 해당 선생님들을 몰라 감사의 뜻을 표할 수가 없어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명단을 제작해 공개하고자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가 반복적으로 명단에 과민반응하고 즉각 고발하는 것을 보면 이게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보인다”며 “여러분은 수사 협박한다고 쫄 필요는 전혀 없다. 텔레그램은 해외에 서버가 있어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독자들에게 적극적인 제보와 명단 전파 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관리자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러 학교의 복귀 학생 명단이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것을 보면 의대생들의 제보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한양대 일부 의대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수업거부를 강요하고 이를 어길 시 모든 학생에게 대면 사과하도록 했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을 강요·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지난 5월에도 비수도권 의대 3곳에서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한 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에 수사의뢰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해당 사안을 파악하고 12일 수사의뢰한 상황”이라며 “의대생뿐 아니라 전공의 명단도 공개돼 경찰이 함께 수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건복지부와 어떻게 대처할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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