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차트 보기 위해 제때에 머리 돌려…그렇지 않았다면 총알 머리에 맞았을 것"
"신발 좀 챙기자" 네차례 되뇌어…경호원들에게 "기다려, 기다려" 한 뒤 지지자들에게 주먹 번쩍
유세 참석자 목격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2024.7.13 in Butler, Pa. (AP Photo/Evan Vucci)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주말인 13일 오후(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격으로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찰나의 순간 고개를 돌려 더 큰 화를 면했던 것으로 유세 참석자 목격담을 통해 알려졌다.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했던 버네사 애셔는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의 연단에서 6열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중이 마주한 스크린에 투사된 차트들 쪽으로 두 손으로 제스처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미 NBC 방송에 전했다.

애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때(right in the nick of time)에 차트 중 하나를 보기 위해 머리를 돌렸다면서 그렇지 않았더라면 총알이 머리에 맞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리를 움직이지 않았다면 상태는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애셔는 처음에는 폭죽이 터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펑 하는 소리가 여섯번 들렸다고 회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쓰러진 것을 보고 나서야 애셔는 유세 참석자들 모두 다칠 수 있는 상황에 처했음을 깨닫고 몸을 낮췄다.

애셔는 함께 유세장에 왔던 남편과 다른 참석자들, 부상자들을 걱정하며 "왜 이런 일이 트럼프 유세장에서 발생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애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괜찮아서 기쁘다면서도 유세장에 왔던 어린이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애셔는 "우리 몇 줄 앞에 있던 어린 여자 아이는 겁에 질려 있었다"며 "괜찮으려나. 악몽을 꾸면 어떡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세장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이들에 대한 애도를 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걱정된다"고 했다.

총격 당시 동영상 등에 따르면 총성이 들린지 약 1분이 지난 시점에 경호 요원들의 부축을 받은 채 일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동하기 전 "신발 좀 챙기자(Let me get my shoes)"라고 경호원들에게 네차례 이야기했다.

자신을 부축한 경호원들이 내려가려고 하니 "기다려, 기다려"라고 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주먹을 치켜 들어 보였다.

부축 받으며 유세장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Photo by Rebecca DROKE / AFP)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779 [단독] 교사들의 높아진 ‘학폭 감수성’…직접 신고율 5년 새 4배 ‘쑥’ new 랭크뉴스 2024.08.15
43778 과거사 언급 안 한 尹 광복절 경축사…日 언론도 “이례적” 평가 new 랭크뉴스 2024.08.15
43777 엇갈린 中 경제지표…“부동산위기·소비침체 여전히 발목” new 랭크뉴스 2024.08.15
43776 광복절에 ‘기미가요’ 방송한 KBS 사과… “책임 물을 것” new 랭크뉴스 2024.08.15
43775 질병청 “마스크 쓰세요”…코로나 입원 폭증에 예방수칙 마련 new 랭크뉴스 2024.08.15
43774 코로나 엎친 데 엠폭스 덮친 격···WHO, 비상사태 선포 new 랭크뉴스 2024.08.15
43773 [현장] "피로 쓰인 역사, 혀로 덮을 순 없다"…시민·후손 500명 몰린 광복회 기념식 new 랭크뉴스 2024.08.15
43772 신유빈이 안아준 日선수 '가미카제 발언' 발칵…中 "선 넘었다" new 랭크뉴스 2024.08.15
43771 정부 공급대책에도…서울 아파트값 5년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종합) 랭크뉴스 2024.08.15
43770 대세론 흔들리는 트럼프…부통령 후보 '밴스 지명 후회설' 돈다 랭크뉴스 2024.08.15
43769 대통령실 "경축식 '반쪽' 표현 잘못…억지 주장에 엄정 대응" 랭크뉴스 2024.08.15
43768 尹, '8·15 통일 독트린' 발표…자유민주주의 통일 전략 구체화 랭크뉴스 2024.08.15
43767 투자할 곳 없다던 ‘버핏’이 애플 팔고 담은 ‘이것’ 랭크뉴스 2024.08.15
43766 광복절에 주민 90%가 태극기 게양한 칠곡 무성아파트 랭크뉴스 2024.08.15
43765 퇴장 앞둔 기시다 또 ‘반성’ 생략… 일왕 “깊은 반성” 랭크뉴스 2024.08.15
43764 "두부가 1000원? 껌보다 싸네"…'PB' 공들이는 유통업계 속내는 랭크뉴스 2024.08.15
43763 "'조선 최고 현금부자' 이완용보다 5배 더 챙겼다"…현 가치 800억, 日 돕고 재산 축적한 '이 사람' 랭크뉴스 2024.08.15
43762 韓, 경축식 불참한 野에 “나라 갈라진 듯 보이게 해” 랭크뉴스 2024.08.15
43761 정부 경축식 거부한 독립단체들, 광복절 기념식서 “윤석열 타도” 랭크뉴스 2024.08.15
43760 “광복절 새벽부터 기미가요라니 제정신인가?”…KBS ‘나비부인’ 편성 논란 랭크뉴스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