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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펜실베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경찰 저격수가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버틀러/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으로 부상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총격 사건이 일어난 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이후 귀에 피를 흘리면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는 영상과 사진도 게시했다.

머스크는 이어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1912년 대선 유세장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도 90분간 연설을 하고 내려온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비교한 것이다.

머스크는 또 “비밀경호국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총격이 발생하기 전 총을 들고 지붕을 기어오르는 수상한 남성을 목격하고 경호 당국에 알렸다는 목격자의 비비시(BBC) 인터뷰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앞서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취재원 인터뷰를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쪽 정치활동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기부했으며, “상당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긴급히 대피했고, 총격범과 청중 등 두 명이 사망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총알이 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EPA 연합뉴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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