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여러 번 총소리
오른쪽 귀 만진 뒤 몸 숙이고 긴급대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다 총격을 받은 뒤 피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고 괜찮다고 안심시키고 있다. 버틀러/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긴급히 대피했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두 명이 사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선거 유세장에서 자신의 선거 공약인 국경 문제에 대해 연설을 하고 있었다. 그가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라고 말하는 순간, 연발의 총성이 울렸고 거의 동시에 오른쪽 귀 부분을 만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단상 아래로 몸을 숙였다. 곧바로 경호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는 무대 위로 뛰어올라 상황은 종료됐다. 총소리가 들린 지 약 15초 뒤 청중들 사이에서 부상자가 확인된 듯, 여성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자리를 긴급히 피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몸을 피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는 등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였고,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차량에 탑승해 유세장을 떠났다. 버틀러카운티 지방 검찰청 관계자는 총격범을 포함해 두 명이 이번 사건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엔엔(CNN) 방송은 총격범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장 밖 인근 건물 옥상에서 그를 저격했고, 거리가 수백야드가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리처드 골딩거 검사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눈 총알이 그의 얼굴 부분에 스쳤다고 보도했다. 현장 영상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피하는 장면에서 피가 얼굴과 귀 부분에 묻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이후 성명을 내어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고, 백악관 비밀경호국도 총격 직후 현장에 있던 요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대 밖으로 급히 내려보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한 성당에서 나오는 길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가 안전하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하다”며 “그와 그의 가족들, 유세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하나의 국가로서 단결하여 이를 비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233 벤츠 무상점검 개시했지만 센터는 한산…"빨리 원인 나왔으면"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32 말복 지나도 더위 안꺾인다…20일 비 오지만 무더위 못 물리쳐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31 일본 기시다 총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공식 표명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30 폭스바겐·아우디 등 오늘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 잇따라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29 집 앞 주차하다 넘어졌다더니 '인도 질주 CCTV'에 또 들통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28 [속보] 일본 기시다 총리 “다음 달 자민당 총재선거 불출마”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27 구속된 카카오 김범수, 상반기 보수 7.5억원…직원 평균 급여 5700만원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26 김경수 복권에 정유라 "우리 엄마는 무슨 큰 죄를 지었나" 울분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25 ‘갈팡질팡’ 무주택 실수요자…서울 아파트값 어디로 가나[서울아파트 분석①]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24 "배 속 태아 표본도 봤다"...93세 '731부대' 노병의 참회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23 ‘필리핀 가사관리사’ 쓰는 집… ‘강남’이 3분의1 넘어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22 [속보] 기시다 “내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총리 퇴임 수순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21 코로나 걸린 아이들 가파르게 증가…2주만에 아동 환자가 무려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20 제주산 돼지라 써놓고 스페인산 내놨다… 제주 음식점의 배신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19 "오늘도 3km 진격" 러 본토 유린‥굴욕의 푸틴 '총반격' 개시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18 [속보] 日기시다 "내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공식 표명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17 집 앞서 넘어졌다더니 인도 역주행? BTS 슈가 또 ‘거짓 해명’ 들통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16 지프·푸조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 CATL·삼성SDI 사용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15 "'쯔양 협박·갈취' 조직적 범죄"…사이버렉카 유튜버 4명 기소 new 랭크뉴스 2024.08.14
43214 ‘이재명 중심으로 뭉치자’던 정봉주는 왜 ‘명팔이’ 척결을 외쳤나? new 랭크뉴스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