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픈AI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직원들에게 AI(인공지능) 기술 위험을 규제 당국에 알리지 못하도록 불법적으로 막았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픈AI 일부 직원들은 이달 초 연방거래위원회(SEC)에 회사의 비밀 유지계약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내부고발자들(whistleblowers)은 오픈AI 기술이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위험을 규제 당국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오픈AI가 불법적으로 금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픈AI가 "직원들과 지나치게 제한적인 고용, 퇴직 및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근거로 회사 측은 연방 규제당국에 회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직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내부고발자 보상에 대한 연방 권리를 포기하도록 하는 직원 협약에 서명하도록 했다"며 "이 협약은 또 직원들이 연방 당국에 정보를 공개하고자 할 경우 회사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나치게 광범위한 협정은 회사 내부의 치명적인 정보를 밝히려는 내부 고발자 보호를 위한 연방법과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내부고발자 중 한 명은 "이 계약서는 '우리는… 직원들이 연방 규제 당국과 이야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AI 기업이 감시와 반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한다면 안전하고 공익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들의 서한은 비영리 단체로 시작한 오픈AI가 자사의 AI 기술을 만드는 데 있어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2015년 비영리 회사로 출발한 오픈AI는 일반 영리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AI의 장기적인 위험에 대해 연구하는 안전(safety)팀을 사실상 해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회사의 내부 고발 정책은 직원들이 보호받는 정보를 알릴 권리를 보장한다"며 "회사는 직원들이 퇴직 시 회사를 비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없애는 중요한 변화를 이미 시행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861 "자녀 둘 이상 땐 정년 1년 연장"… 국가·공공기관 '공무직' 대상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60 증시 폭락 부른 ‘엔 캐리 청산’…“아직은 눈 감고 코끼리 만지는 격”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59 [단독] ‘채 상병 면죄부’ 임성근 상여금 826만원…박정훈 0원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58 [속보] 여야, 8월 28일 본회의 개최 합의…비쟁점 민생법안 처리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57 트럼프-머스크와 대담 “김정은, 내가 잘 알아”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56 여야, 28일 본회의 열어 비쟁점 민생 법안 처리키로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55 “내 정보 싹 다 넘어갔다” 카카오페이, 알리페이에 개인정보 넘겨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54 법원, ‘급발진 자료’ 명령… KG모빌 “영업비밀” 반발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53 "뉴라이트? 이건 친일파 그 자체!" 전 독립기념관장 '폭발' [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52 서울 턱밑에 아파트 1만 호 짓는다... 과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승인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51 지적장애 알몸 초등생 충격…동급생이 강제로 옷 벗겨 내보냈다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50 [단독] 길에서 말다툼하다 흉기로 남편 찌른 아내 체포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49 벤츠 최상위 전기차마저 中 '파라시스'…오늘부터 배터리 무상점검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48 [속보] 여야, 28일 본회의 소집 합의…민생법안 처리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47 아파트서 주차하던 50대 중태…기둥과 문짝 사이에 낀 채 발견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46 금융노조 임단협 파행에 또 파업 예고… 매해 반복되는 ‘공식’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45 금감원 “카카오페이, 알리페이에 4000만명 개인정보 넘겼다”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44 여대생 배달원 무릎꿇린 경비원…中 씁쓸한 '을들의 전쟁'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43 ‘체감 35도’ 넘는 폭염일수, 10년 사이 두 배…강도도 세졌다 new 랭크뉴스 2024.08.13
42842 총경·경감 줄줄이 구속…부산 경찰 뒤집은 '건설사 父子 전쟁'[사건추적] new 랭크뉴스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