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가 개최한 '파이어사이드 챗 위드 오픈AI' 행사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뉴스1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 시각)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인공지능(AI)의 추론 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는 지난 5월에 입수한 오픈AI 내부 문서 사본과 소식통을 바탕으로 오픈AI가 AI의 추론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코드명 ‘스트로베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트로베리 프로젝트는 이전에 큐스타(Q*)로 알려진 것으로, 오픈AI에서도 비밀로 유지돼 왔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AI가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것뿐 아니라 미리 계획을 세워 안정적이고 독자적으로 인터넷을 탐색하게 하는 것이다. 오픈AI는 현재 ‘딥-리서치’라는 데이터세트를 AI에 학습시키고 있다. AI가 장기간에 걸친 행동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장기과업 기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로이터는 이전에 나온 AI들이 보여주지 못한 수준의 추론 능력이라며 스트로베리 프로젝트의 결과가 언제 공개되는지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는 문서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개월간 개발자와 외부 당사자들에게 상당히 발전된 추론 능력을 갖춘 기술을 선보이기 직전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앞서 12일 오픈AI는 전체 직원 회의를 열어 AI 능력을 분류하는 새로운 5단계 체제를 제시하며 자사는 현재 추론 능력을 갖춘 2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해당 회의에서 인간과 비슷한 추론 능력을 갖췄다는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를 시연했다”며 “이 프로젝트가 스트로베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한편 스트로베리가 2022년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자가학습 추론기(STaR)의 방법론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STaR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노아 굿먼 스탠퍼드대 교수는 “STaR는 AI에 훈련 데이터를 반복 생성하도록 해 스스로 더 높은 지능을 갖출 수 있다”며 “이론상으로는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데에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AI가 추론 능력을 갖추는 것에 대해 “흥미진진하면서도 두렵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인간으로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