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원희룡, 특검법 비판에 한동훈 "난 참겠다"…윤상현 "이러다 당 분열"
나경원-원희룡 '후보 사퇴' 신경전…당권주자들, 영남 당심 공략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휴일인 13일 영남에서 강행군을 이어갔다.

나경원·원희룡·한동훈 후보는 전날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은 경남·경북 주요 도시와 부산에서 연달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당심 공략에 나섰다.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 당원들 표심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전대는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비율로 치러진다.

윤상현 후보는 언론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며 당권 레이스를 이어갔다.

종일 바쁜 현장 일정을 보내는 와중에도 후보들 간 신경전은 계속됐다.

다만, 전대 선거관리위원회와 당 지도부에 이어 윤리위원회까지 도를 넘는 막말·비방전 등의 이전투구에 경고장을 날린 것을 의식한 듯 후보들은 종전보다는 수위를 낮춘 저강도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날 창원 당협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대표의 덕목에 대해 "대통령을 성공시키는 것은 대통령께 맹종하는 일도 아니고, 대통령과 무조건 차별화하는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원 후보를 겨냥해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기보다는 사퇴가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고, 한 후보에 대해서는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건 과욕"이라며 '이재명 따라하기'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부산 남구 당협 방문 후 '결선 시 2·3위 후보 간 연대 합의가 가능할까'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에선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굳이 말씀드리면 나 후보가 나를 돕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한 후보를 겨냥해 "(채상병) 특검을 아직도 주장하면서 야당이 깔아놓은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위험을 계속 주장하는 점에 대해서 당원들에게 절박성을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포항 북구 당협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강해지는 정당"이라면서 나 후보를 향해 "꿈을 좀 더 크게 가지시란 말씀을 드린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 후보는 "일각에서는 마치 그냥 기계적 양비론처럼 (지적하는데), 사실 내가 공격을 먼저 한 적은 한 건도 없었다. 최소한의 사실 관계에 대한 설명만 하고 있다"며 "(다른 후보들은) 전대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을 자제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나는 참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JTBC 인터뷰에서 "지금 '한동훈 대 원희룡' 구도가 '한동훈 대 윤석열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과의 싸움이라는 식으로 전당대회가 진행된다면 당에 엄청난 후유증이 있을 것이고, 까딱하다가는 분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자리에 모인 당권 주자들
(대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전날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후보. 2024.7.12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603 서울 부동산 위법 거래, 1년간 1017건 ‘들통’ new 랭크뉴스 2024.08.13
42602 생후 2개월 딸 버렸다 14년 만에 붙잡힌 엄마 "외도로 낳은 아이" new 랭크뉴스 2024.08.13
42601 이주호 “의대생, 지금이라도 복귀를” new 랭크뉴스 2024.08.13
42600 '가장 잘생긴' 소림사 스님…21세 나이로 돌연 사망,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99 또 '우울증 갤러리'…10대 여학생 "오피스텔서 성폭행 당했다"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98 정부 ‘친일’ 행태에 야권 ‘보이콧’…두 쪽 난 광복절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97 윤-MB, 한남동 관저서 만찬…원전 수출 덕담·당정 관계 논의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96 [사설] ‘전기차 포비아’ 잠재우기 위한 종합 대책 마련해 즉각 실천해야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95 "코스트코 카드 빌려줘" 안 통한다…무임승차 단속 어떻게 하길래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94 “이재명팔이 세력 당내서 뿌리뽑겠다”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93 [사설] OLED도 中에 추월…초격차 기술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나서라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92 김형석 “난 뉴라이트 아니다” 해명에도 野 “친일” 맹공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91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 생각 없다”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90 대형마트·편의점에 밀렸던 슈퍼마켓, 효자 됐다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89 [사설] 외국인 투자 저해하는 노란봉투법 접고 노동개혁 협력하라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88 “‘육지 속의 섬’ 양구에 또 수입천댐…호수에 갇혀 죽으라는 건가”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87 [알고보니] 뉴라이트가 역사기관장 점령했다? new 랭크뉴스 2024.08.13
42586 정장 차림 100여명 도열해 '90도 깍듯 인사'…'1세대 조폭' 신상현씨 별세 랭크뉴스 2024.08.13
42585 일본 거대지진 발생 위험에…행정안전부 전문가 자문회의 열었다 랭크뉴스 2024.08.13
42584 "카드 좀 빌려줘" 꼼수 안 통한다…무임승차 단속 나선 코스트코 랭크뉴스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