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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회에 출전하지도 않은 선수에게 수상 메달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면 신종 사기가 아닌지 의심 될 정도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텐데요.

경남의 복싱 꿈나무들에게 실제로 이런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수상한 복싱 대회,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경남교육청이 마련한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에는 경남의 스포츠 꿈나무 5천여 명이 출전했습니다.

복싱 종목에 출전하려던 한 중학생은 개인적인 사유로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대회가 끝난 뒤 학교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회에서 3위, 동메달을 받았다며 상장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이었습니다.

[해당 학생 학부모 (음성변조)]
"우리는 못 받겠다. 학교 측에서 폐기를 해라. 참가도 안 했고 체중도 안 쟀는데 왜 이 상장이 나오냐. 의미 없는 상장이다. 해결해 달라…이런 부탁을 했죠."

알고 보니 이 학생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중학생도 출전하지 않고, 3위에 입상했습니다.

[복싱 지도자 (음성변조)]
"대회 참가도 하지 않았는데 상을 준다는 거는 승부 조작이거든요. 애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꼭 잘못된 부분은 개선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초*중학생 체육대회' 입상자 명단을 살펴봤더니 실제로 두 선수의 이름이 확인됩니다.

복싱 종목 운영은 경남복싱협회가 맡았습니다.

[경남복싱협회 관계자 (음성변조)]
"서류상 착오든 뭐든 간에 저희들 불찰로 해가지고 물의를 일으켰는데 무슨 더 해명을 하겠습니까."

대회를 주최했던 경남교육청은 대회 운영과 관리·감독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건구·장성욱(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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