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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스무 살 해병대원이 구명조끼도 없이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다 숨진 지, 어느새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정략으로 가득찬 특검은 진실 규명을 가로막을 뿐"이라며 "생떼"라고 맞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의 재표결 시기를 놓고도 벌써부터 수 싸움이 치열합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범야권 6개 정당이 이번엔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였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정황이 담긴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공범의 녹취 파일을 고리로,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자백입니다. 국민과 싸우겠다고 덤비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라 독재자입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장외 집회에 이어 오는 19일 채상병 순직 1주기엔 국회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여론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같은 날 국회 법사위의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에선 대통령실의 외압 의혹을 다시 부각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파일의 당사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물론 임성근 전 사단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겐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청문회 무효"를 주장하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국민의힘은, "정략으로 가득 찬 특검 추진은 진실 규명을 가로막을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호준석/국민의힘 대변인]
"공수처의 수사결과는 나오지 않았음에도 거리에 나와 규탄을 하겠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니면 모두 오답'이라는 '생떼'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 "'이재명 집권'만을 위해 폭주하는 거대 야당의 횡포를 끝까지 저지하겠다"며 특검법 반대 당론을 재확인했습니다.

대통령 거부권으로 되돌아온 법안의 재표결 시한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제안한 이른바 '제3자 추천 특검'을 놓고 국민의힘 안에서 공방이 벌어지는 만큼, 민주당에선 여당의 새 대표가 결정되는 전당대회를 지켜본 뒤 다음 달 재표결을 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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