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 하원 원내대표, 바이든에 의원 우려 전달
주요 후원자들 "9000만 달러 보류" 통보도
공개 사퇴 요구 민주당 의원 19명으로 늘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미국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서 오는 11월 미 대선 유세를 하며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인지력 논란 당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11일(현지시간)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하자 당 안팎의 대선 후보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미국 CNN방송은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하킴 제프리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전날 심야회동을 갖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 사퇴 공개 촉구할 거면 빨리 해라"



CNN은 제프리 원내대표가 직접 바이든 대표에게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인지력 논란 관련 하원 의원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당 주요 인사인 하원 원내대표가 직접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까지는 연출하지 않았지만, 당 내부 기류를 전달함으로써 간접적으로나마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인 11일은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잘못 부르는 말실수를 한 당일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세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앞줄 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최근 제프리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임을 공개 요구하려면 최대한 빨리 하라’고 당부했다”며 “후보 사퇴 요구가 몇 주에 걸쳐서 간헐적으로 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도 전했다. 또한 스콧 피터스(캘리포니아)·에릭 소렌센(일리노이)·브리태니 페터센(콜로라도) 하원의원 등이 동참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공개 촉구한 민주당 의원이 19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도 바이든 상황 우려"



민주당 대선자금 돈줄을 쥔 핵심 후원자들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후원금 모금 조직인 ‘퓨처포워드’의 주요 후원자들이 9,000만 달러 규모 후원을 보류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 재선 캠프가 후원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지속 지지를 요구해왔음에도, ‘지지 불가’ 방침을 못박은 것이다.

버락 오바마(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서 11월 재선을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최근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정황도 전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두고 우려를 공유했다고 NYT가 이날 보도했다. 펠로시 전 의장이 지난 10일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재고를 촉구하는 언론 인터뷰를 하기 전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지력 논란이 본격 표출된 지난달 27일 미 대선 1차 TV토론 직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엑스(X)에 올렸지만, 이후로는 침묵을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도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연일 내비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州)인 미시간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나는 대선에 출마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심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183 김유진, 세계 랭킹 4위도 꺾고 준결승행…금메달 청신호 켰다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82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대상에 김경수·조윤선 포함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81 박인비, IOC 선수위원 낙선...왜 선택 받지 못했나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80 [올림픽] 태권도 김유진, 한국계 캐나다 선수 꺾고 57㎏급 준결승 진출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79 北 김여정, 조카 주애에게 깍듯이 허리 숙이는데…주애는 꼿꼿했다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78 박인비 올림픽 선수위원 도전 실패…한국 위원 2명으로 줄어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77 IOC "北 선수단, 삼성 스마트폰 받지 않았다" 공식 확인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76 ‘캐즘’에 이어 ‘포비아’까지...더 멀어지는 전기차 시대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75 육상·체조·카누·테니스의 승리? '골프' 박인비는 없었다[올림픽]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74 “북한 헬기 추락은 사실”…민항기도 평균 40년 넘어 ‘시한폭탄’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73 당장 공급 부족 해소 안 되는데…“그린벨트 풀어 8만호 짓겠다”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72 [단독]“김구는 테러리스트”···이승만 미화 다큐···‘광복의 역사’가 흔들린다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71 '광복절 특사' 김경수·조윤선 포함… 尹정부 5번째 특사 '민생'에 방점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70 우주항공청 “차세대 발사체 사업, 차질없이 일정대로 추진”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69 '우주서 8일'이 '8개월'로…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인들, 내년 2월 돌아오나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68 일본 미야자키에서 규모 7.1 강진‥대지진 관련성 조사 중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67 박인비, IOC 선수위원 선거서 낙선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66 광복절 특사 명단에 김경수 전 지사 포함…윤 대통령 최종 결단할까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65 [속보]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대상에 김경수·조윤선 포함 new 랭크뉴스 2024.08.08
45164 ‘김건희 조사’ 권익위 국장 숨져…“수뇌부, 종결 밀어붙였다” new 랭크뉴스 202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