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스라엘 "이란 지지하면서 나토 회원?…아타튀르크에 먹칠한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회견 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스라엘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동맹의 근본 가치를 짓밟은 이스라엘 정부가 나토와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이스라엘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하마스를 옹호했다.

튀르키예는 나토 32개 회원국 중 하나다. 반면 이스라엘은 한국 등과 마찬가지로 나토에는 속하지 않지만 미국과 군사적으로 전략적 관계를 맺은 '주요 비(非)나토 동맹국'(Major non-NATO ally·MNNA)으로 지정돼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가리켜 "팽창주의적이고 무모한 정책을 편다"며 "모든 동맹이 네타냐후 정권을 압박해 휴전을 달성하고 9개월 굶주린 가자 주민에 인도적 지원이 제공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에 지속가능한 평화가 자리잡지 않는 한 나토 내에서 이스라엘과 협력하려는 시도는 튀르키예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무엇보다도 에르도안 당신은 어느 것에도 결정권이 없다"고 받아쳤다.

카츠 장관은 "튀르키예처럼 하마스 살인자와 강간범, 그리고 '악의 축' 이란을 지지하는 나라가 나토 회원국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당신은 아타튀르크의 유산에 먹칠을 했다"라고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갈리폴리 전투에서 영국군을 막아낸 전쟁 영웅이자 오스만제국을 무너뜨리고 1923년 공화국을 세운 튀르키예의 '국부'(國父)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이름까지 꺼내 에르도안 대통령을 힐난한 것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86 슈가, 조만간 경찰 소환 예정…경찰 “이번 주 중 일정 확정” 랭크뉴스 2024.08.19
45285 "매장 대기시간 줄여라" 1000억에 영입된 스타벅스 새 CEO의 미션 랭크뉴스 2024.08.19
45284 일본 극우 ‘두 쪽 광복절’ 조롱…“우리 저주하더니 대립의 날로” 랭크뉴스 2024.08.19
45283 '돈 봉투 의혹' 정우택 전 국회부의장··· 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4.08.19
45282 한국서 넘어온 플라스틱 '파란 통' 정체는… 쓰시마 사람들은 다 안다 랭크뉴스 2024.08.19
45281 코레일 “열차 지연 승객에 추가 보상 실시” 랭크뉴스 2024.08.19
45280 “안 만나준다”…스토킹 여중생 뒤쫓아가 둔기로 때린 고등학생 랭크뉴스 2024.08.19
45279 "한국 관광지는 넷플릭스 덕"‥"中·日이 나아" 발언에 발칵 랭크뉴스 2024.08.19
45278 태풍 종다리 내일부터 제주 영향…해상에 태풍 예비특보(종합) 랭크뉴스 2024.08.19
45277 [정책 인사이트] 위기 임산부 지원 한 달, 포기할 뻔했던 아기 엄마가 품었다 랭크뉴스 2024.08.19
45276 조지호 경찰청장, ‘수사외압 의혹’ 조병노 경무관 인사에 “좌천 맞다” 랭크뉴스 2024.08.19
45275 박찬대 “한동훈, 토 달지 말고 26일까지 채상병 특검법 발의하라” 랭크뉴스 2024.08.19
45274 배달 음식에 이물질 넣고 130여 차례 환불…20대 연인 구속 랭크뉴스 2024.08.19
45273 “이게 가짜였으면 좋겠다”… 미 IT매체, 아이폰16 색상 혹평 랭크뉴스 2024.08.19
45272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영업이익 60兆… 1년 전보다 4배 늘어 랭크뉴스 2024.08.19
45271 조지호 경찰청장 "수사외압 의혹 경무관 전보, 좌천성 아니고 좌천 맞다" 랭크뉴스 2024.08.19
45270 넷플릭스 다큐로도 제작된 인니 '커피 킬러' 8년여만에 가석방 랭크뉴스 2024.08.19
45269 안산서 등교 중이던 여중생 둔기로 살해하려 한 10대 체포(종합) 랭크뉴스 2024.08.19
45268 '김여사 디올백' 수사심의위 불발‥이원석 총장 직권 소집 가능성 남아 랭크뉴스 2024.08.19
45267 ‘연임’ 이재명 “정치 목적은 먹사니즘”…한동훈 “격차 해소 정책에 중점” 랭크뉴스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