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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2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공세를 이어갔다.

원희룡·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사전 배포된 한동훈 후보의 연설문에는 “원희룡의 정치는 청산해야 할 구태 정치이고, 승리를 위해 넘어서야 할 난관 그 자체” “쌍팔년도식 색깔론과 더러운 인신공격, 한 방에 날려주자”며 맹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한 후보의 실제 연설에서는 해당 내용은 빠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거나 대야 투쟁 의지를 다지는 데에 시간을 할애했다.

한 후보는 “나는 큰마음을 가지고 큰 정치를 하겠다”며 “민주당의 폭주를 물리치고 보수정권을 반드시 재창출해달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지켜달라는 것, 내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이날 당권 주자 중에 유일하게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사양했다.

반면 원희룡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누군가는 인생의 ‘화양연화’였는지 몰라도 우리 모두 지옥을 겪었다”, “채상병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데, 바보 같이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108석으로 어떻게 탄핵을 막느냐고 한다”며 연설 내내 한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영화 ‘대부’의 대사를 인용해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바로 그가 배신자”라고 직격했다.

원 후보는 연설회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 총선 비례대표 사천 의혹 등을 거론하며 한 후보에게 당무 감찰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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