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이재명 전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일어난 불법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된 법원의 판결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데 이어 오늘(12일)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1심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당시 상급자였던 이재명 전 대표 역시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잡니다.

[리포트]

불법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1심 재판부는 외국환거래법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이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전 대표의 방북을 위해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고 봤습니다.

이 가운데 394만 달러는 외국환거래법을 어기고 밀반출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가 나왔지만, 핵심 쟁점이던 돈의 성격에 대해서는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 때와 같은 결론을 내린 겁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이 통일부 장관의 승인 없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했고, 거액의 자금을 무모하게 북에 전달해 외교·안보상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에게 법인 카드와 차량 등을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약 1억 700만 원의 뇌물과 약 2억 1,800만 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의 요청과 회유 때문에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김 전 회장을 법정 구속 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 그룹 회장 : "(오늘 선고에 대해서 심경 어떠신지 한 말씀 해 주시죠.) 처참하죠. 열심히 재판 받아봐야죠."]

검찰은 지난 달 불법 대북 송금을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제3자 뇌물로 보고 이 전 대표를 기소했습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가 나란히 유죄 판단을 받은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대북 송금 과정을 알았거나 지시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179 "죽이기 전에 다 나가"…구청 흉기 난동범, 제압 순간 보니 랭크뉴스 2024.08.24
43178 오염처리수 대응 1조 6천억여 원 투입…일본산 수입은 늘어 랭크뉴스 2024.08.24
43177 “대통령 측근, 용산 탈출은 지능 순” [공덕포차] 랭크뉴스 2024.08.24
43176 한국 유튜버 인도 3인조男에 감금당하고 끔찍한 일 당하다 결국… 랭크뉴스 2024.08.24
43175 문신男, 부천 화재현장서 사람 죽는데 박수치고 웃고 춤까지… '충격' 랭크뉴스 2024.08.24
4317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다시 찾은 자갈치시장 랭크뉴스 2024.08.24
43173 유승민 “의료 붕괴,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랭크뉴스 2024.08.24
43172 '우승팀 교토국제고를 제명해라'‥악질 혐한 여론에 교토지사 "자제 촉구" 랭크뉴스 2024.08.24
43171 "더워서 수업 못 해" vs "아이 보낼 곳 없어"…역대급 폭염에 '개학' 갈등 터진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8.24
43170 ‘후쿠시마 방류 1년’ 수산물 소비 다시 회복세 랭크뉴스 2024.08.24
43169 김 여사·최 목사 측 모두 참석‥심의는 9월 첫 주 열릴 듯 랭크뉴스 2024.08.24
43168 작심 발언 안세영 "조율된다면 다시 대표팀 위해 뛰고 싶다" 랭크뉴스 2024.08.24
43167 "하늘 위 별미 '컵라면' 포기 못 해"…제공 끊자 들고 타 '뜨거운 물' 달라는 승객들 랭크뉴스 2024.08.24
43166 "더워도 너무 더워" 해수욕장 개장 연장…강원에 7만 피서객 랭크뉴스 2024.08.24
43165 "얼음, 땡" 장난기 넘친다…청중 2명 실신시킨 임윤찬 마법 랭크뉴스 2024.08.24
43164 "대피했냐"는 물음에 '아' 탄식만… 부천 호텔 화재 녹취록 보니 랭크뉴스 2024.08.24
43163 로또 1등 17억원씩 14명, 당첨번호 ‘3, 7, 9, 13, 19, 24’ 랭크뉴스 2024.08.24
43162 로또 1등 당첨자 14명… 당첨금 각 17억6000만원 랭크뉴스 2024.08.24
43161 “압도적이다”…주먹보다 큰 ‘2492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랭크뉴스 2024.08.24
43160 전공의 없는데 간호사마저 떠나나‥'의료 마비' 우려 랭크뉴스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