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토 회의 마지막 날 중대한 말실수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으로, 또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라고 부른 건데 당내 우려는 더 깊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기자회견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의 논지는 명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저는 제가 대통령으로 출마하기에 최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를 한 번 이겼고, 다시 이길 겁니다."

반도체 등 자신의 업적을 열거할 때, 한국을 3번이나 언급하거나 여러 의제를 설명할 때는 어조를 조절해가며 호소하는 노련미도 돋보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 주변에선 아이들이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미국의 다른 어떤 사망원인보다 높습니다. 우리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겁니까?"

하지만 중요한 순간, 말실수는 또 나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트럼프라고 호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트럼프 부통령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그녀를 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것입니다."

두 시간 전,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식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푸틴이라고 소개하는 바람에 가까스로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푸틴 대통령? 푸틴은 우리가 이길 거고요. 젤렌스키 대통령입니다."

회견을 두고 당내에선 '그나마 안도했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라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미국인 67%가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를 바라고, 또 자신보다 오히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에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상황에서 바이든은 만족할만한 반전의 기회는 만들지 못한 셈입니다.

다만, 신경과 검사를 의사들이 요구하면 받겠다고 답변한 건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바이든은 기자회견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은 18명으로 더 늘어났습니다.

조만간 소속 하원의원 전원을 상대로 한 의견수렴 결과가 나오면, 초유의 대선후보 인지력 논란을 둘러싼 미국 민주당 내의 갈등은 절정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워싱턴) / 영상편집: 최문정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381 런던서 오는 대한항공, 엔진 센서 교체로 하루 다 지나서야 출발했다 랭크뉴스 2024.08.25
43380 "삐뚤빼뚤 계속 차선 밟네"…女운전자는 '양산' 쓰고 운전하고 있었다 랭크뉴스 2024.08.25
43379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이스라엘 국방장관, ‘본토 비상 상황’ 랭크뉴스 2024.08.25
43378 에어컨서 튄 불똥이 '화르르' … '부천 화재' 불쏘시개는 매트리스 랭크뉴스 2024.08.25
43377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선제타격…레바논 표적 공습 랭크뉴스 2024.08.25
43376 BTS도 군대 갔지만 올림픽 메달 따면 면제... 병역 특례 손본다[문지방] 랭크뉴스 2024.08.25
43375 [속보] 이스라엘 "헤즈볼라에 선제 타격…48시간 비상 선포" 랭크뉴스 2024.08.25
43374 삼성·SK하이닉스, 하반기 채용 돌입…해외 인재 영입도 활발 랭크뉴스 2024.08.25
43373 [속보] 이스라엘군 “헤즈볼라에 선제 타격…레바논 표적 공습” 랭크뉴스 2024.08.25
43372 "구로역 사고 피해자, 전문의 부족으로 16시간 '응급실 뺑뺑이'" 랭크뉴스 2024.08.25
43371 [단독] “한동훈-정진석 수시 소통”…대표회담 ‘용산 패싱’ 논란 반박 랭크뉴스 2024.08.25
43370 ‘성착취물 등 범죄 온상 방치’ 텔레그램 창업자 두로프, 프랑스서 체포 랭크뉴스 2024.08.25
43369 "완벽한 척하지만 외모·성적에 집착하는 나...아이 잘 키울 수 있을까요" [정우열의 회복] 랭크뉴스 2024.08.25
43368 ‘유튜브 수익 5억’ 김문수…“금전적 이익보다 나를 더 사랑” 랭크뉴스 2024.08.25
43367 민주당 "한동훈표 '채 상병 특검법' 시한 내일‥'반바지 사장' 아니면 발의해야" 랭크뉴스 2024.08.25
43366 헤즈볼라, 로켓 320발 쏴 보복 선포…이스라엘, 레바논 선제타격(종합) 랭크뉴스 2024.08.25
43365 [속보]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보복 개시”…네타냐후 안보내각 소집 랭크뉴스 2024.08.25
43364 '샤워기 물 맞으며 기적의 생존' 20대 여대생…이 방법 정말 안전할까? 랭크뉴스 2024.08.25
43363 [속보]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이스라엘 국방장관, ‘본토 비상 상황’ 랭크뉴스 2024.08.25
43362 한·미 해병대, 동해안 상륙 ‘쌍룡훈련’ 26일부터 실시 랭크뉴스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