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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잔치가 돼야 할 전당대회.

특히 국민의힘에게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당을 일으킬 새 대표와 지도부를 뽑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당초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출마하면서 침체된 여당 분위기도 활기를 띠었지만, 3주 만에 격렬한 비방전에 뒤덮여 버렸는데요.

급기야 지도부 입에서 "국민 걱정거리"라는 자조까지 나왔습니다.

손하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어대한' 대세론 속에 여당 전당대회는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패장'의 복귀에 맞서 친윤 장관 출신 '자객'과 수도권 5선 중량급 인사들이 차례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재명 독주 체제로 전당대회 흥행 실패가 예상되던 더불어민주당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총선 참패로 침체됐던 국민의힘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그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출마 일성, '채상병 특검법'이 첫 불씨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난달 23일)]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은 이 불씨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문자에 등장하는 '댓글팀 의혹'으로 불길이 번졌고, 이번엔 한동훈 법무장관 시절 '여론조성팀' 의혹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총선 '사천' 의혹에 이어 '좌파 색깔론'까지 들고나오며 불길을 전방위로 퍼뜨렸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운동권에서 전향한 이런 분들이 주로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김어준 또는 유인태, 이런 분들이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열렬히 지지하고…"

여당 내부 폭로와 비방전은, 야당에게 좋은 공세 재료가 됐습니다.

[윤종군/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지난 8일)]
"동의를 구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과하십시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10일)]
"'댓글팀' 의혹은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여야 갈등보다 더 격렬해진 집안 싸움.

'이명박-박근혜 경선 때도 치열했다' 괜찮다는 반응도 있지만,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선을 이미 넘었다'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당 지도부 입에서 '국민 걱정거리가 됐다'는 자조가 나왔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요즘 우리 국민들께 제일 걱정을 많이 끼쳐드리고 있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3주 만에 극한 공방으로 치달은 당 대표 경선은 선출까지 아직 열흘 넘게 남아있습니다.

총선 참패를 수습할 당 대표를 뽑을 여당의 전당대회.

하지만,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총선 수습보다도 먼저, 오히려 전당대회 후폭풍부터 수습하고 당을 화합시킬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장동준 / 화면제공: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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