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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논산의 탑정호 하류 지역도 큰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6개나 되는 마을이 물에 잠겼는데요.

주민들은 인근 배수장 가동이 중단돼 침수 피해가 커졌다며, 명백한 인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와 논밭이 물에 잠겨 온데 간데 없습니다.

비닐하우스도 지붕 끝만 간신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0일 새벽 무렵 5시간 만에 194mm의 비가 퍼부은 충남 논산.

탑정 저수지 하류에 있는 6개 마을이 침수됐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물이 들어치기 시작한 건 새벽 5시 이후. 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때였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배수장이 돌연 가동을 중단해 침수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정원진/논산시 부적면 : "배수펌프를 멈춘 거예요. 그때부터 비는 그쳤지만 여기는 물은 계속 차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배수를 못 하니까."]

배수장을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배수장 내부 역시 침수돼 감전으로 더 큰 피해가 생기는 걸 막으려면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감전 위험을 낮출 수 있게 배수장을 보수 공사 중이지만, 아예 신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원근/한국농어촌공사 논산지사 수자원관리부 차장 : "시설물의 현대화를 위해서 배수개선사업 또는 개보수사업 등으로 현대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이 지난해에도 비슷한 이유로 큰 수해를 입었다는 점입니다.

[조봉춘/논산시 부적면 : "반복적인 재난이 생기고 있거든요. 작년에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가 됐었는데, 올해는 더 많은 면적이 잠겼어요."]

충분히 예상됐던 호우 피해인 만큼,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대응했더라면 올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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