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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VIP한테 임성근 전 사단장을 얘기하겠다"고 말한 이종호 전 대표가, 평소 '윤석열 대통령을 V1, 김건희 여사는 V2로 지칭했다'는 진술을 공수처가 확보했습니다.

사실 VIP는 해병대 사령관이다, 김건희 여사다라며 언론사마다 말을 바꿔가며 허풍이었다고 했던 해명과는 다른 진술이죠.

또 통화와 문자 내용에도 허풍으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지점들이 나타나는데, 왜 그랬는지 특정 주식 종목을 언급하는듯한 대목도 등장합니다.

이어서,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채상병 순직 사고 이후 임성근 전 사단장 책임론이 불거졌던 작년 8월 9일.

이종호 전 대표가 자신이 먼저 VIP를 언급합니다.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작년 8월 9일)]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공수처는 통화 상대방인 공익신고자로부터 "평소 이 전 대표가 'V1은 윤석열 대통령, V2는 김건희 여사'라고 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영향력도 과시했습니다.

군이나 경찰은 물론 국무위원 인사에 개입하는 듯한 말도 여러차례 했습니다.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작년 7월)]
"우리 4성 장군 탄생하잖아. 요번에 국방부장관도 내가 추천해서 아마 될 것 같다."

하지만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이 전 대표는 자신이 후배 앞에서 센 척 했다, 허풍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VIP가 누군지 묻는 질문에는 오락가락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한 말이 아니라 후배가 쓴 말을 따라했다고 했다가, 이마저도 VIP는 해병대 사령관이다, 김건희 여사다 언론사마다 말을 바꿔가며 답합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아예 만난 적도 없고 모르는 사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 통화녹음에서는 가까운 사이처럼 성근이라고 부릅니다.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지난 3월 4일)]
"임성근이 안 만났었냐? 임 사단장은?

[공익신고자]
"만날 뻔했었죠. 그때."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지난 3월 4일)]
너는 성근이를 임 사단장을 안 만났구나."

임 전 사단장 일에 개입한 걸 후회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지난 3월)]
"쓸데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돼 가지고. 사표 낸다고 그럴 때 내라 그럴걸."

공수처는 이 전 대표의 주가조작 이력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 전 대표는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합니다.

공수처가 확보한 작년 9월 녹음파일에는 이 씨가 삼부토건 오너 일가를 언급한 내용도 있습니다.

그 사이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국 기업의 재건 사업 참여를 요청했고, 삼부토건이 관련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4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카톡방 삼부는 "골프장 야간시간대를 뜻하는 3부"였다고 했습니다.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는 전혀 관련 없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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