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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선거 이후 더 중요… 자폭 멈춰야"
당 선관위, 원·한에 '주의'… 이의신청 검토
원희룡(앞줄 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대구=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한동훈 후보 간 '갈등'이 도를 넘으면서 전당대회 이후를 우려하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고리로 현재와 미래의 충돌 양상으로 번지면서, 전대 이후에도 채 상병 특별검사법 처리 등 주요 변곡점마다 당 분열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보다 선거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남은 기간만이라도 자폭, 자해 전당대회라는 지적이 사라지고 당원들이 뿌듯해하는 후보자 간 경쟁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도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이 신뢰를 찾지 못한다면 원내의 노력조차 초라해질까 걱정이 된다"며 "밤을 새워서 야당의 공세에 맞서는 우리 원내 지도부에 힘을 보태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끼리 갈등 구조를 만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시간 부로 자중하시고, 인내와 관용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그런 토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대를 열흘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이례적으로 당 지도부가 공개적인 우려를 표시한 것은 한 후보와 원 후보의 갈등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당장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국면에서 내부 갈등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식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조차 사실상 무의미해진다. 그러면 진짜 대통령이 탈당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선관위 "원·한, 비방 멈추지 않으면 더 높은 제재"



갈등이 증폭되면서 당 선관위는 이날 한 후보와 원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두 후보가 당헌당규상 후보자의 공정경쟁의무 및 비방·흑색선전 조장행위 금지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선관위는 원 후보의 사천 의혹 제기 및 한 후보의 '오물' 등 표현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그냥 다 경고하느냐"며 이의신청 의사를 밝혔고, 원 후보도 이를 검토 중이다.

아직 열흘 남짓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두 후보 간 갈등은 지금보다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는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보다 더 강한 페널티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고 또는 당 윤리위 회부 등도 나올 수 있다. 특정 후보가 3회 이상 경고를 받거나 윤리위에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등 징계를 받게 되면 자격이 상실된다. 당 윤리위는 13일 간담회를 열고 공개 경고 메시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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