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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후단체 분석…한국 3분의 1 해당
군사비 1조3400억달러, 온실가스 2억3300만t
지난 5월29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북쪽 파브라데 훈련장에서 리투아니아-독일의 사단급 국제 군사 훈련에서 장갑차들이 유럽 중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 훈련에서 3천명이 넘는 독일군과 군사 장비가 리투아니아로 이동했다.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 37개국 정상이 참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나토의 군사비로 인해 2억3300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이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2022년 6억5400만t)의 3분의 1가량이며, 콜롬비아나 카타르보다 많다.

영국의 비영리 연구단체 초국적연구소(TNI)와 티핑포인트노스사우스, 네덜란드의 스톱 와펜한델 등 3개 기후운동단체는 지난 9일(현지 시각) 나토 회원국들의 군사비 증가가 기후위기 심화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전투기나 각종 미사일, 폭약 등에 쓰는 군사비 지출이 온실가스 배출을 직접 늘리는 데다, 정작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자금을 훨씬 웃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군사비의 절반 이상을 지출하는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해 군사비로 1조3400억달러(1857조원)를 지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260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들은 “이 증가분만으로도 3100만t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대기로 방출될 것”이라며 “670만대의 자동차를 1년간 운행한 것과 맞먹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또 “나토의 군사비 지출 증가분이 ‘기후위기 대응 목적’으로 전환되면 지난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자리에서 제안된 (기후변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 자금을 완전히 충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토 회원국들의 지난해 전체 군사 예산을 모두 기후 예산으로 전환하면 필요한 자금을 13번까지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파리 기후협약에서 세계가 2030년까지 배출량을 43% 줄여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련 연구자들은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세계 군사 부문의 배출량을 매년 최소 5% 감축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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