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전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지난 10일 전북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으로 동아리 모꼬지(MT)를 왔다가 실종된 대학생을 찾기 위해 익산천 주변 수풀과 수로 등을 수색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익산으로 모꼬지(MT)를 왔다가 실종된 의대생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1분쯤 익산천 창평교 인근에서 A씨(22)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입은 옷 등이 A씨와 비슷해 지문 검사를 실시했고, 실종자와 지문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전북지역 한 의과대학에 다니는 의대생으로,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에 머무르던 중 지난 10일 오전 4시쯤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며 밖으로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A씨와 함께 MT를 온 같은 학교 대학생 20여명은 술을 마시다가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일대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됐고, 시간당 60∼8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인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쯤 “친구가 숙소 밖으로 나간 뒤 연락이 안 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앞서 경찰은 익산천 수풀에서 A씨의 신발을 발견하고 하천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해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