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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LG·현대차그룹 시총 역전<BR>현대차도 한때 LG그룹 시총 뛰어넘어<BR>금호석유, 30년만에 롯데케미칼 추월<BR>신규 상장 시프트업, 엔씨소프트 넘봐

최근 산업 간 업황의 희비가 교차하면서 오랜 기간 유지됐던 기업 간 시가총액 순위가 역전되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시총(전날 종가 기준)은 175조4486억원으로 연초 대비 69.24% 늘었다. SK하이닉스는 단일 종목임에도 LG그룹 11개 상장사 시총 합계(168조4555억원)와 현대차그룹 12개 사 시총 합계(158조2142억원)를 앞질렀다.

일러스트=챗GPT DALL·E

최근 SK하이닉스 시총이 급상승한 배경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추가 수주 기대감이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HB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미국 엔비디아 등 선도 기업과 최신 5세대 제품(HBM3E)까지 협력 관계에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시총이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수급 불균형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HBM3E 8단 물량 본격화 및 12단 공급 개시로 SK하이닉스의 디램(DRAM)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동차와 배터리의 업황이 엇갈리며 현대차그룹 시총 규모가 일시적으로 LG그룹을 역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 현대차그룹 상장사 시총 합계는 158조1590억원으로, LG그룹 시총(155조2670억원)을 뛰어넘었다. 작년 말 LG그룹 시가총액은 약 186조원, 현대차그룹은 약 133조원으로 50조원이 넘는 격차가 있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고,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도 방산 부문의 수주 기대감과 국산 고속철도차량 최초 수출 등의 영향으로 연초 대비 주가가 40%가량 상승했다. 반면 LG그룹은 배터리 업계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핵심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주가가 연초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

금호석유화학 직원이 합성고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 제공

같은 업계 내에서도 시가총액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금호석유화학 시총은 4조5522억원으로, 업계 대장주인 롯데케미칼(4조5941억원)과의 격차가 419억원으로 좁혀졌다. 장중에는 금호석유화학 시총이 롯데케미칼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는 1994년 5월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용 합성고무(SBR/BR)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데, 올해 들어 전방 산업인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고 합성고무의 대체제인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이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 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데, 중국이 최근 몇 년간 NCC를 증설해 자급률을 높이면서 기초소재 부문이 2년 넘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시프트업이 공모가 대비 18%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총 4조1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게임업계 3위인 엔씨소프트(전날 종가 기준 4조1976억원) 시총에 근접한 수치다. 전날 장중에는 엔씨소프트 시총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지난 2013년 엔씨소프트 출신 김형태 대표가 설립했다. 모바일·PC·콘솔 등 주요 플랫폼에 서비스하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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