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 발간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 가세”
3개월째 유사한 진단… 내수 평가엔 물음표
물가는 ‘상승세 둔화’→‘안정 흐름’으로 개선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석 달째 ‘경기 회복 흐름이 확대된다’는 진단을 유지했다. 수출 호조세에 더해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한다는 평가다. 물가는 종전 평가인 ‘둔화’에서 한 단계 나아가 ‘안정 흐름’을 이어간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통해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상가 밀집 지역. /뉴스1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크게 변화 없는 경기 상황 진단이다. 정부는 5·6·7월 3개월 연속 ‘회복 흐름이 확대’되는 추세로 판단하고 있다. 내수와 관련해서도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를 이어갔다.

수출 호조는 정부가 자신 있게 경기 회복을 점치게 하는 요소다. 기재부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제외하더라도 2%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8.1%, 2분기 10% 증가세를 보였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도 분기별 수출 흐름은 ‘플러스’(1분기 1.4%·2분기 2.5%)를 보여 양호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6월 소매판매의 긍정·부정 요인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내수에 대해 회복 조짐이 있다고 평가한 이유 중 하나는 서비스업 생산의 호조다. 지난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정부는 또 방한 관광객 증가세 등을 내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6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 대비 107.9% 늘어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CSI)도 100.9(100=2003∼2023년 장기 평균)를 나타내 전월(98.4)보다 개선됐다. 이 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돌면 향후 1년 뒤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란 응답이 더 많은 것이다.

하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여타 관련 지표들도 많아 정부의 ‘내수 회복’ 진단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자아낸다. 지난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6월 할인점 매출액과 백화점 카드 승인액은 각각 전년 대비 1.9%, 1.5% 줄고,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뉴스1

김 과장은 “소매판매가 아직 미약한 건 사실”이라며 “상반기에 지연된 비행기·반도체 등 설비투자가 하반기에 해소되면 생산과 임금이 좋아지고, 물가·금리 부담도 줄어들 것이기에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내수가 회복되는 조짐이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가는 ‘안정 흐름’이 이어진다고 진단하며 종전보다 개선된 시각을 내놨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2.4% 올라, 전년 동월(2.7%) 대비 상승 폭을 축소했다. 근원물가도 2%대 초반으로 안정화했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 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17 실업급여 혜택 강화…노동시장 재진입 지연에 영향 줬다 랭크뉴스 2024.08.17
44516 대통령실, '캠프 데이비드' 1주년 맞아 공동성명 예정 랭크뉴스 2024.08.17
44515 말라리아 휴전선 밀고 오는 '그놈 얼굴' [최주연의 스포 주의] 랭크뉴스 2024.08.17
44514 日원전사고 13년만에 핵연료 첫 반출한다…"이르면 21일 시작" 랭크뉴스 2024.08.17
44513 용인서 길가에 세워둔 테슬라 전기차 불타…4시간 10여분 만에 진압 랭크뉴스 2024.08.17
44512 “상속 재산 신고 누락”…‘절세 전략’ 내민 세무사의 최후 [주말엔] 랭크뉴스 2024.08.17
44511 "뚱뚱해" 6살 아들을 고속 러닝머신에…비정한 美아빠의 최후 랭크뉴스 2024.08.17
44510 서울 27일째, 제주 33일째 ‘최장 열대야’ 기록…주말에도 이어질 듯 랭크뉴스 2024.08.17
44509 계속 진격이냐 일단 후퇴냐…러 본토 쳐들어간 우크라 선택지는 랭크뉴스 2024.08.17
44508 트럼프, 수십억대 가상화폐 소유... NFT로 100억 가까운 수입도 랭크뉴스 2024.08.17
44507 안세영 “불합리한 관습 바꿔나갔으면 한다” 랭크뉴스 2024.08.17
44506 대북 적대감 더 커졌는데…현 정부 대북 정책에는 반대?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8.17
44505 국민연금, 가상화폐 간접 투자… 美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 주식 매입 랭크뉴스 2024.08.17
44504 에듀테크 강자 아이스크림미디어, 시가총액 5300억원 정조준[전예진의 마켓 인사이트] 랭크뉴스 2024.08.17
44503 서울 간밤 역대 최장 27일째 열대야…주말도 덥고 소나기 랭크뉴스 2024.08.17
44502 출산율 높이려고 ‘청년 연애’ 연구하는 프랑스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8.17
44501 더 어려워진 서울 ‘입성’...‘문재인 정부’ 뛰어넘은 집값 상승세 랭크뉴스 2024.08.17
44500 ‘김호중 방지법’ 낸 의원들에 댓글 수천개…“낙선운동 하겠다” 랭크뉴스 2024.08.17
44499 비행기 안에서 욕설하고 승무원 폭행한 60대 징역형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8.17
44498 "기네스 신기록 세웠습니다"…25만명 몰린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 [인터뷰] 랭크뉴스 202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