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이 12일 새벽 세종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도 적용 최저임금이 결정된 뒤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이 넘어가게 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경제적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배달 플랫폼 중개수수료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인건비까지 상승하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것이다. 반면 물가 상승률 대비 인상 폭이 크지 않아 다행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1만3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9860원)보다 170원(1.7%) 인상된 금액이다. 인상률만 보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지만, 1988년 최저임금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에 1만원을 넘겼다. 월급 기준으로는 209만6270원(주 40시간·월 209시간 근무 기준)에 달한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안 그래도 수입의 대부분이 인건비가 나가고 있는데 이젠 시간당 1만원이 넘어가 부담이 너무 커졌다”며 “내려가는 것은 없고 올라가는 것만 있어 가게 운영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매년 인상해온 최저임금을 올해도 인상하고, 기어이 1만원을 넘긴 금액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소상공인의 경제적·심리적 마지노선인 최저임금 1만원의 벽도 무너졌다. 이제 소상공인은 신규 고용은 시도하기조차 어렵고, 고용유지까지 고심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고 비판했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생각보다 낮아 다행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인건비 상승으로 내년 지출액이 커진 것은 맞지만, 물가 상승률보다 낮아 다행”이라며 “다만 이번에 적게 올랐다고 다음에도 적게 오른다는 보장은 없어 걱정은 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앞서 배달의민족은 다음 달 9일부터 ‘배민1플러스’의 배달 중개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3%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137 한강 수영장 초등생 머리 물에 처박은 男…애는 울기만 랭크뉴스 2024.08.19
45136 숨진 예산경찰서 20대 경찰관 유족, '사건 축소 의혹' 감찰 의뢰 랭크뉴스 2024.08.19
45135 한동훈-이재명, '10월 재보궐'로 리더십 시험대 랭크뉴스 2024.08.19
45134 '퇴직금 두둑히 챙겨 퇴사' 벌써 옛말? 은행 안 떠나는 은행원 랭크뉴스 2024.08.19
45133 경부선 부산행 KTX 탈선‥줄줄이 지연 '아수라장' 랭크뉴스 2024.08.19
45132 이재명 “특검 논의 회담하자”…한동훈 “조만간 뵙겠다” 랭크뉴스 2024.08.19
45131 열차 줄줄이 지연에 큰 혼란…사고 원인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8.19
45130 허벅지 다 보일 정도인데 '2500만원'…美여배우 청바지 논란 랭크뉴스 2024.08.19
45129 일본 이바라키현 규모 5.1 지진‥쓰나미 경보 없어 랭크뉴스 2024.08.19
45128 동대구∼경주역 KTX 궤도이탈 사고 복구 완료…첫차 정상 운행 랭크뉴스 2024.08.19
45127 “웃돈 줄테니 물건 좀 주세요”… SK하이닉스, SSD 수요 급증에 낸드 생산 확대 랭크뉴스 2024.08.19
45126 "슈가 탈퇴" 했다가 부인까지 악플테러…공포가 된 '팬덤실드' 랭크뉴스 2024.08.19
45125 인생샷이 뭐길래…달리는 열차서 사진 찍던 女 기둥에 머리 '쾅' 랭크뉴스 2024.08.19
45124 [단독] 이재명, 22일 文 만난다…계파갈등 봉합 나서나 랭크뉴스 2024.08.19
45123 한국 10년새 수출증가율, 중국·대만에 밀려…일본보단 높아 랭크뉴스 2024.08.19
45122 한미 연합 UFS 연습 시작…야외기동훈련 대폭 늘어 랭크뉴스 2024.08.19
45121 이재명 일극체제 완성…중도 확장-10월 1심 판결 '넘을 산' [view] 랭크뉴스 2024.08.19
45120 [단독] 尹 '통일 독트린'에 침묵하는 北…軍, 확성기로 전했다 랭크뉴스 2024.08.19
45119 [단독] '16만→5만 명분'... 코로나 '먹는 치료제' 예산 줄인 주범은 국회 랭크뉴스 2024.08.19
45118 "협상과 투쟁, 잡아야 할 두 마리 토끼"…2기 출범 이재명, 대선 후보 자격 증명할까 랭크뉴스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