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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가 전기차들의 굴기가 이어지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관세 인상 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에 활로를 도모하는 중국의 전기차들은 중동부터 브라질, 러시아까지 찾아다니면서 시장 개혁에 나섰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비야디(BYD) 등 전기차 수출이 확대되면서 중국이 올해 한국을 제치고 이스라엘에 가장 많은 자동차를 수출한 국가가 됐다. 그러면서 중국이 올해 1∼5월 이스라엘에 실어 보낸 자동차가 3만4601대로, 같은 기간 한국의 2만7187대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브랜드 BYD 공장./로이터

또 같은 기간 중국은 러시아에 자동차 43만8000대를 팔아 러시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 자동차제조사협회에 따르면 이는 작년 동기보다 92.8%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러시아에 수출된 중국산 전기차는 15만4000대로 작년 동기의 두 배다. 1∼5월 중국 자동차의 브라질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6배 늘어난 15만9612대다.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92% 뛰어오른 11만4530대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2021년 47%였던 점유율이 지난해 74%로 뛰어올랐다고 지난 5월 딜로이트 차이나가 보고서에서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491만대를 수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수출 1위 국가가 됐다. 2022년보다 58% 늘어난 규모로, 이 중 120만대가 전기차다.

중국이 지금껏 공략하지 않던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서구 국가들의 강력한 관세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미국과 EU는 자국의 산업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게 올린 상태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했다. EU는 현재 10% 부과하는 전기차 관세를 다음 달부터 중국 전기차를 대상으로 19% 이상 끌어올릴 전망인데, 지난 5일부터 기존 관세에 17.4∼38.1%포인트의 잠정 관세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국제인텔리전트 자동차엔지니어링연합의 데이비드 장 매니저는 SCMP에 “미국과 EU의 관세 인상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 전기차들은 신흥 시장으로 초점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 시장에서는 중국 자동차들이 여전히 글로벌 경쟁자들에 비해 우위에 있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중국 전기차들은 정부 간 협상과 생산 시설 현지화에 희망을 걸며 선진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스티븐 다이어는 지난 10일 상하이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완전한 공급망을 갖춘 덕에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35% 저렴하게 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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