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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사업구조 개편. /두산 제공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계열사별 주가가 엇갈렸다. 두산밥캣이라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품게 된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급등한 반면 잃게 된 두산에너빌리티는 약세다.

두산로보틱스 주식은 12일 오전 9시 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9만66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3.25%(1만1300원) 상승했다. 장 초반 주가가 10만600원까지 뛰면서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7.32%(1600원) 하락한 2만250원을 기록했다. 두산밥캣 주가도 전날보다 3.85%(2000원) 내린 5만원을 나타냈다.

두산그룹은 전날 클린에너지(청정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개 축으로 계열사들을 재배치하는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에 있던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밑으로 옮긴 뒤 공개매수를 거쳐 상장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연간 1조39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주회사 두산의 연결기준 영업이익(1조4363억원)의 97%를 차지한 알짜 회사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두산밥캣을 잃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산하에 두는 두산로보틱스 간 주가가 엇갈린 배경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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