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감사한 의사-의대생' 텔레그램 채팅방 만들어 복귀자 '압박'
"환자만을 위해 의업에 전념한 선생님들께 감사의 뜻" 빈정거려


행정처분 접은 정부, 전공의 돌아올까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전공의 전용공간.
정부는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해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을 철회하기로 했다. 2024.7.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을 철회하면서 의료현장 복귀를 유도하려는 가운데 복귀한 전공의들의 실명을 공개한 텔레그램 채팅방이 등장했다.

12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팅방이 지난 7일 만들어졌다.

채팅방에는 지난 11일부터 '감사한 의사', '감사한 의대생', '감사한 전임의'라는 이름의 리스트가 실명과 함께 올려져 있다.

의대생은 학교와 학년, 이름이 전공의는 병원, 진료과, 연차가, 전임의는 병원, 진료과, 출신학교 학번, 이름 등의 정보가 실려있다.

리스트에 실린 명단은 의료 현장에 남아있거나 복귀해 일하고 있는 전공의,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전임의(펠로), 집단 수업거부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의대생으로 추정된다.

채팅방의 제목이나 게시글에서 사용된 '감사한'이라는 표현은 의료 현장에 있는 의사나 학교에 남은 의대생을 비꼬는 표현이다.

개설자는 "해당 채널은 보건복지부 장관님의 뜻에 따라 이 시국에도 환자만을 위해 의업에 전념하고 게신 의사, 의대생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표하려 했으나 해당 선생님들을 몰라 감사의 뜻을 표할 수가 없어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명단을 제작해 공개하고자 만들었다"고 공지했다.

계속되는 의정갈등…전공의 복귀는 언제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 '전공의 나간 지 넉 달이 넘었다'라고 적힌 인쇄물이 붙어 있다. 2024.7.5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해당 명단은 해당 선생님들의 선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성했기 때문에 널리 알려주셔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개설자는 특히 정부가 이탈 전공의들의 사직 후 9월 전공의 모집 지원의 길을 열어준 상황에서 9월 복귀 전공의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개설자는 "추후 제대로 진료받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올해 가을턴(9월 복귀자)에 지원하는 선생님들이 제대로 감사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최우선으로 추가 명단 작성 예정"이라고 적었다.

현장의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의 명단을 공개하는 블랙리스트 글들은 전공의 이탈과 전임의 수업거부 사태 이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어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집단이탈 초기인 지난 3월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글이 올라왔다.

사법당국이 명단을 올린 전공의들에 대해 수사에 나서며 한동안 잠잠해 보였지만, 정부가 전공의 복귀 유도에 적극 나선 지난달 말 병원별로 근무 중인 전공의 수, 근무하는 전공의 소속 진료과와 연차 등의 정보가 담긴 글이 이 커뮤니티에 다시 나돌았다.

미복귀 전공의 행정처분 중단…복귀 움직임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행정처분을 중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이탈 전공의 중 소속 수련병원에 복귀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2024.7.8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631 “북중러 핵 도전, 10년 전 계획에 반영 못한 움직임” 미국 고위 관리의 고민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30 유도 최중량급 '새 역사'‥배드민턴도 은메달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29 [비즈톡톡] ‘반도체 거인’ 인텔 CEO의 이례적 자기비판… “AI 뒤처져, 56년 역사 최대 변화 필요”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28 "X신 같은게" "지가 뭔데" "이리 와바"…막말 시궁창 된 국회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27 해리스, 대선 후보 확정‥첫 흑인 여성 대통령 도전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26 中 금융권, 직원 ‘SNS 금지령’...연봉부터 업계 비리까지 낱낱이 정보 새 나가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25 조코비치, 생애 첫 올림픽 결승 진출.... 알카라스와 리턴매치 성사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24 김정은, 수해 이후 첫 대남 반응…“적들이 인명피해 날조”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23 주유소 휘발유 가격 6주만에 하락 전환…"당분간 내림세"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22 [실손 대백과] 여름철 수상레저 사고, 제대로 보상받는 방법은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21 "한국 양궁 왜 이렇게 강한가요?" 4년마다 놀라는 외국 기자들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20 영화 ‘파묘’ 흥행 이후 줄잇는 무속 소재 TV 프로들…‘무속 열풍’ 이유는?[이진송의 아니 근데]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19 [단독] 건물서 주운 이어폰을 당근에?… ‘절도죄’로 잡혀가요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18 시내버스가 돌연 9중 추돌, 인도 돌진…“급발진 주장”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17 “마피 붙어도 안 팔려요”… 서울 오피스텔 시장, 찬바람 여전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16 [속보] 北 김정은 “南언론, 우리 수해 인명피해 날조”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15 위험천만 ‘숨은 명소, 인생샷, 비밀스팟’ 주의하세요[주말N]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14 무더위에도 쿨~잠, 올림픽 보고도 꿀~잠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13 지각대장 푸틴, ‘풀려난 암살범’은 기다렸다…크라시코프는 누구? [특파원 리포트] new 랭크뉴스 2024.08.03
42612 [OK!제보] 곰팡이 빵 먹고 배탈났는데…인터넷에 올리라는 업체 new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