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류세 인하율 휘발유 25%→20%·경유 37%→30%
전국 주유소 리터당 휘발유-경유 약 40원 올라
"유류세 환원 따른 가격 인상분 이제 본격 반영"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된 1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주유소를 찾은 차량이 주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조정되면서 휘발유·경유 등 국내 석유 가격이 열흘 만에 40원가량 오른 것
으로 나타났다. 아직
유류세 인하율 조정 전 재고 물량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6월 인상된 국제 유가 상승분이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이달 중하순쯤 6월보다 최대 100원가량 뛸 것으로 예상
돼 고유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리터(L)당 1,710원, 경유 가격은 L당 1,544.51원이다. 유류세 인하율 조정 전인 지난달 30일보다 L당 휘발유는 39.24원, 경유는 41.63원 올랐다. 서울 지역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은 1,780.03원, 1,642.76원을 기록해 L당 각각 47.35원, 46.77원 상승했다.

정부는 이달 유류세 인하율을 휘발유 25%→20%, 경유 37%→30%, LPG 37%→ 30%로 각각 줄였다. 앞서 정부는 6월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8월 31일까지 두 달 연장하면서 세율 일부를 소폭 올려 L당 휘발유 가격은 약 41원, 경유는 38원가량 인상 요인이 생겼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유가가 빠르게 상승하진 않아 다행인 상황"이라며 "유류세 비용뿐 아니라 국제 유가가 3주째 상승하는 추세를 따져 보면 국내 기름값은 덜 오른 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류세 상승분 전부 반영 아직…"7월 말까지 인상 요인 남아"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문제는 기름값 인상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
이다. 현재까진 주유소에서 유류세 환원 이전 확보해뒀던 재고 물량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 유류세 인상분이 일부만 반영됐지만 재고량이 남지 않을 7월 둘째주부터 유류세 인상분이 완전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6월 첫째주부터 국제 유가도 5주 연속 상승하고 있어 인상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6월 4일 77.90달러에서 꾸준히 가격이 상승해 이달 7일 87.64달러까지 오른 뒤 이달 내내 80달러대를 찍고 있다. 국제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83.22달러, 90.86달러에서 93.76달러, 101.30달러로 인상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대 100원가량 기름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국제 원유 가격이 국내 석유 제품에 반영되는 데 2, 3주 정도 걸린다"며 "현행 유류세가 석유 제품 가격에 100% 반영되고 지난달 5주 연속 오른 국제 유가가 국내 기름값에 반영돼 60~70원 정도 더 오르면 7월 중하순쯤 국내 기름값이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관계 부처, 업계, 기관과 석유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정부는 부처별 역량을 끌어모아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유) 업계에서도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가격 안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968 AI 붐에 美 데이터센터서 물 소비 급증, 지난해만 2840억 리터 랭크뉴스 2024.08.20
40967 삼계탕 2만원·치킨 3만원인데…영화 1만5000원 너무 비싸? 최민식이 쏘아올린 영화 관람료 논쟁 랭크뉴스 2024.08.20
40966 러 "서방 언론의 쿠르스크 불법 취재, 하이브리드전 개입" 랭크뉴스 2024.08.20
40965 [사설] '반국가세력· 항전의지'... 윤 대통령 협치에 다른 메시지 랭크뉴스 2024.08.20
40964 멜로니 伊총리 언니가 숨은 권력 실세?…정부 인사 개입 의혹 랭크뉴스 2024.08.20
40963 "손님, 주차 도와드릴게요"…외제차 전시장 주차요원, 그대로 타고 튀었다 랭크뉴스 2024.08.20
40962 부산 돌려차기男 "출소하면 죽일 것"…수감중에도 끔찍 발언 랭크뉴스 2024.08.20
40961 "실랑이 벌이는 줄 알았는데"…노인에 90도 인사한 청년 사연 랭크뉴스 2024.08.20
40960 우크라, 쿠르스크 교량 또 폭파…동부선 러 공세(종합) 랭크뉴스 2024.08.20
40959 교토국제고 '완봉승 행진' 4강 진출‥NHK 교가 왜곡 번역 논란도 랭크뉴스 2024.08.20
40958 “바다에서 불 나면 대참사”… 전기차 거부하는 뱃사공들 랭크뉴스 2024.08.20
40957 강원 이상고온, 제주 해수면높이… 이상기후 최악 타격 랭크뉴스 2024.08.20
40956 실적 발표 앞둔 美 엔비디아 6거래일째 상승…시총 2위 탈환 랭크뉴스 2024.08.20
40955 ‘AI 생태계 확장’ 집중하는 SK그룹…“한국형 IRA로 지원을” 랭크뉴스 2024.08.20
40954 머스크 '체첸 수장에 사이버트럭 선물' 부인…"거짓말" 랭크뉴스 2024.08.20
40953 내일부터 태풍 영향권···‘뜨끈한 습기’ 몰려와 찜통더위 더 세진다 랭크뉴스 2024.08.20
40952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여행 업황 둔화?… "수요 여전히 견고" 랭크뉴스 2024.08.20
40951 “해리스가 절대 승리”… 희망 부푸는 美민주 랭크뉴스 2024.08.20
40950 김태규 “야, 인사권 감시 넘어 개입…권력분립 거부 처사” 랭크뉴스 2024.08.20
40949 러 외무 "젤렌스키, 美 지시 없이 쿠르스크 공격 못해" 랭크뉴스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