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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지명한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처가에서 운영하는 업체가, 환경부 산하기관에 장기간 납품을 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문성 논란에 이어 이해충돌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김민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위치한 한 실험장비 제조회사.

현 대표는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처남이고, 전 대표는 장인인 가족 기업입니다.

김 후보자의 배우자도 비상장인 이 회사의 주식 3억4천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10년간 환경부 산하기관에 실험 기기를 납품하거나 용역을 제공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밝혀진 계약 내역만 한국수자원공사 8건 1천6백여만 원, 국립환경과학원 3건 780여만 원, 한국환경공단 5건 530여만 원입니다.

장관이 될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동엽/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선임간사]
"이 기업과 관련된 업무는 전부 다 사적이해관계자 신고하고 장관이 그 업무와 관련해서는 회피를 해야 되는 그런 절차를 밟아야 되거든요."

기획재정부 2차관이었던 김 후보자는 지난 12월 사표를 내고 총선에 여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백지신탁' 상태였던 배우자의 회사 주식도 후보자가 차관에서 물러나며 돌아왔습니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보은 인사 논란에 더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김 후보자.

[김완섭/환경부 장관 후보자(지난 5일)]
"제가 환경 전문가로서의 지식이 환경 전문가만큼 있다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해충돌 우려까지 드러나며 환경부 장관 적임자인지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박홍배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문성도 떨어지고 이해상충 문제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관으로 내정했다는 사실이 아마 국민들이 납득하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한 MBC의 질의에 "공직에 재직하는 기간 동안 해당 기업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취임한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혁·이준하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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