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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하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고용 위축 조짐… “경제 위험성 언급 늘어”
지난달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상점 옷 진열대에 가격 할인 표지판이 붙어 있다. 11일 미국 노동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공개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지난달 기준 미국의 1년간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올랐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를 하회하는 수치다. 5월과 비교해서는 0.3%포인트 감소해 상승률 둔화세가 석 달째 이어졌고, 하락 폭은 더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비 3.3% 상승했고,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CPI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지난해 6월 이후에는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1~3월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목표치(2%) 달성이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지만, 4월부터 둔화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연간 CPI 상승률은 △1월 3.1% △2월 3.2% △3월 3.5% △4월 3.4% △5월 3.3%다.

특히 지난달 주거비 상승률(5.2%)이 5월보다 0.2%포인트 떨어져 둔화 흐름을 보였다. 주거비는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1년간 에너지 가격 상승률(1.0%)도 5월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9월에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데, 이때 9월 금리 인하 시그널이 공개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시카고금융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공개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전까지 69.7%를 기록하다 CPI 상승률이 발표된 직후 79.4%까지 급등했다.

관심사는 고용 지표다. 지난 9일 각각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현재 미 고용 시장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간 연준은 연 5%대 금리를 내리지 않는 배경 중 하나로 견고한 고용을 지목해 왔다. 미국 실업률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준 관계자들의 경제 둔화 위험성 언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로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AFP통신에 “실업률과 물가 지표는 연준의 메시지 변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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