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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에서 벗어나려면 젊은층이 결혼과 출산을 인생의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사회적으로도 지원과 격려를 해야 하는데,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은 현상도 벌어집니다.

특히 노키즈존 시설처럼 아이를 반기지 않는 곳도 늘고 있어, 출산과 양육에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접근해야 청년층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황현규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 7년 차 부부의 일상 대화를 녹음해 애니메이션을 덧입힌 동영상.

["나 나중에 오빠 발바닥 맞을 때 이 노래 부르려고…"]

["하하하."]

아내가 운을 띄우면 남편이 화답하는데, 유머 감각이 통하다보니 대화의 끝은 늘 웃음입니다.

["이래도 안 불러, 이래도 안 불러."]

["아우 알겠어요. 부를게요."]

["where's all my soul sister~"]

["하하하."]

[부부일상 만화 유튜버 : "아내가 제 아내이기도 하지만 또 진짜 친한 친구 같거든요. 그래가지고 같이 있으면 이제 항상 재밌고 행복하고 하니까 그럴 때마다 항상 (결혼) 잘했다고 생각이 들죠."]

개설 8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넘긴 이 동영상 채널엔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댓글이 가득합니다.

[이린/경기도 광명시 : "불륜 드라마들이 많다 보니까 '내 남편도 그러면 어쩌지' 이런 생각을 조금 하기도 했었는데, 진짜 좋은 사람 만나면 그런 걱정이 없어질 수도 있겠구나."]

골목길에 자리 잡은 우동 집.

아이를 환영한다는 문구를 출입문에 써 붙였습니다.

장난감과 책을 준비하긴 했지만 특별할 건 없습니다.

그저 금지하고 배제하는 대신 아이를 데리고 온 손님을 도와주겠다는 분위기로 바꿨습니다.

[엄광현/음식점 운영 : "저희도 생각을 못 했는데 장난감이나 낙서 (도구) 같은 것을 준비해 놓고 나니까. 그 틈, 5분 10분의 틈을 엄마가 되게 달게 (느끼고)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아이 사절, 노키즈 대신 아이 환영, 예스 키즈 전략을 수용하는 대형 식당들도 하나 둘씩 생겨납니다.

가족 단위 손님이 찾아오는 게 매출에도 보탬이 됐습니다.

[서상일/경기도 고양시 : "처제가 아직 미혼인데, 여기 오면 올수록, 언니 아기 키우는 게 그렇게 안 힘들어 보이네…."]

함께 웃을 수 있고, 마음 편하게 나로 있어도 괜찮을 때 젊은 세대는 결혼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전환이 장기적으로 출산율 회복의 조건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김재현 조원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지훈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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