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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오는 9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한발 다가섰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3.1%)보다 낮은 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 감소했다.
김주원 기자



미 CPI 상승률, 4년 만에 하락
11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CPI가 1년 전보다 3% 올랐다고 밝혔다. 4월(3.4%), 5월(3.3%)에 이어 석 달 연속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세가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1%)보다 낮다. 기대보다 더 낮게 나온 ‘서프라이즈’다. 특히 전월과 비교하면 0.1%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0.1%)를 밑돈 것으로, 전월보다 물가가 떨어진 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6월(수정치)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3.3% 올랐다. 5월(3.4%)보다 둔화하면서 2021년 4월(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근원 CPI도 전망치(0.2%)보다 낮은 0.1%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거 비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5.2% 올랐다. 지난 5월 주거비 상승률(5.4%)보다 0.2%포인트 둔화 흐름을 보였다. 세부 지표에서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투자회사 윌밍턴트러스트의 토니 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Fed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률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이날 CPI 지표에 주목했다. Fed가 중시하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 코앞으로 뚜렷하게 둔화한 신호가 나타나면서 9월 인하 전망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월부터 석 달 연속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것인 만큼 Fed 입장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6월 CPI를 중요하게 봤다”며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 인하 시그널을 공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물가에 있어선 금리를 인하해도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 만큼 고용 지표에도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지난 9일 파월 의장은 “우리가 직면한 위험은 높은 물가뿐만이 아니다”며 “노동시장이 아주 많은 면에서 크게 냉각한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시카고금융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공개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전까지 69.7%를 기록하다 예상치를 밑돈 CPI 상승률이 발표된 직후 79.4%까지 급등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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