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재영 목사가 지난 5월 1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 측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통일TV’ 송출 중단과 관련, 역술인 천공과 관련한 방송을 언급하거나 윤석열정부 책임을 주장하는 등 반복적 민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목사의 통일TV 방송 재개 요청에 행정관은 “권한이 없다” “제가 힘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거절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민원 응대를 한 것”이라는 행정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최 목사가 대통령실 행정관 조모씨와 지난해 7월 20일 통화한 녹음 파일을 최근 확보했다. 최 목사는 통일TV 송출이 중단되자 지난해 7월 19일 김 여사에게 “방송 재개에 힘써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가 답이 없자 최 목사는 그 다음날 “무척 절박하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당일 조씨와 최 목사의 통화가 이뤄졌다.

최 목사는 조씨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추측하는 송출 중단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최 목사는 “KT 내분 문제에 희생양이 됐다”며 “KT 사장이 연임 의사를 밝혔는데 반대파에서 빨갱이 방송 프레임을 걸고 넘어지니까 구설에 오르지 않으려고 (통일TV를) 내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또 “통일TV가 방송이 중단됨과 동시에 ‘천공TV’가 개국한다고 언론에 나왔다”며 “그러다 좌파 공격을 받으니 안 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KT는 지난해 1월 지니TV에서 통일TV 송출을 중단했는데, 비슷한 시기 지니TV에서 송출 중인 JBS TV에 천공 강연이 편성돼 논란이 일었다. 강연은 최종적으로 편성 취소됐는데 KT 측은 JBS TV가 신청한 콘텐츠 성향과 달라 취소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조씨는 최 목사에게 “천공TV와 통일TV를 같은 선상에 놓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통일TV 문제에는 “파악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두 차례 더 통화했고, 지난해 7월 24일 최 목사가 방송 재개를 거듭 요청했지만 조씨는 거절했다. 최 목사는 방송 중단과 관련해 “큰 그림으로는 윤석열정부 책임”이라고도 했다. 이에 조씨는 “단어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과거 국회 보좌진으로서 했던 업무처럼 민원 응대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단순 민원과 응대가 있었을 뿐 청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 목사 측 변호인은 “최 목사의 접근 의도만 반박할 게 아니라 직무관련성이 있는지, 받은 가방을 어떻게 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21 [속보] 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조작 미숙" 결론… "차량 결함 없어"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20 친윤 정점식 “고민할 거 있나”…한동훈 지도부 사퇴 압박 ‘버티기’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19 추경호 "민주당 '습관성 탄핵 중독'"‥한동훈 "무고 탄핵"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18 [속보] 경찰,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조작 미숙 확인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17 [단독] 검찰 “티몬·위메프 구영배 대표, 1조원대 사기·400억원 횡령 혐의”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16 [속보] 검찰, '티메프 사태' 티몬 본사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15 [속보] ‘일본도 살인’ 피의자 “죄송한 마음은 없어”…영장실질심사 출석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14 펜싱 종주국 넘은 ‘뉴 어펜저스’, 헝가리 꺾고 ‘3연속 금’ 위업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13 ‘오징어 게임2’ 12월 26일 넷플릭스 공개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12 김문수에게 ‘노동’ 맡긴 윤 대통령의 수준 [8월1일 뉴스뷰리핑]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11 이진숙, 취임하자마자 공영방송 이사 물갈이…“MBC 장악 쿠데타”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10 7월 수출 13.9% 증가 574억 9천만 달러…10개월 연속 ‘플러스’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09 "우리 대대 3대 엉덩이" 여상관들 성적 모욕한 병사 선고유예, 왜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08 윤건영, 정보사 기밀 정보 유출에 “건국 이래 정보전에선 최대 사고”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07 “대통령 누구 찍었냐”···답 못 듣자 택시기사 폭행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06 '투혼의 1점' 차드 궁사에 응원 물결… "한국 고마워요"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05 민주당, 오늘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04 사격 金金 비결은 '비밀 캠프'…체육회는 한식 수송 '지원 사격'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03 펜싱 단체전 3연패 주역 막내들 “지금은 ‘뉴 어펜저스 시대’” new 랭크뉴스 2024.08.01
46102 [단독] 尹 만난 한동훈, 5·6선 중진과 내주 초 회동 new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