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물에 잠긴 마을 사이로 119구조대 보트가 들어옵니다.

폭우가 대전 용촌동 정뱅이마을을 집어삼킨 것입니다.

어제(10일) 새벽, 김중훈 씨는 폭우로 마을 사람들이 대피한 뒤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단 연락을 받고 황급히 마을을 찾았습니다.

당시 마을은 둑이 터져 넘친 물이 파도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우선 옆집 아주머니를 구했습니다.

[녹취] 김중훈 씨/대전 주민
"살려달라는 소리가 막 들리는 거예요. 그 옆집 아주머니하고 두 분이"

"사람 살려라, 사람 살려라"

"수영을 해서 갔는데 옆집 아줌마가 목이, 머리만 내놓고 목이 다 잠겼어. 기둥을 잡고 있는데"

"거기서 구르마가 떠 있길래 거기다 올려가지고 지붕 위로 올려놓고"

김 씨는 이어 옆집 지붕을 타고 어머니 집으로 가 처마 끝 기둥에 매달려 있던 어머니를 발견했습니다.

어머니는 물이 목까지 잠겨 있었지만, 아들을 먼저 걱정해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녹취] 김중훈 씨/대전 주민
"지붕을 타고 엄마가 지쳐서 목만 내놓고…"

"내가 가니까 너 죽는다. 오지 말라고"

김씨가 어머니와 함께 지붕에서 버티고 있을 때 구조대원이 보트를 타고 도착해 구조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 마음이 몸 속까지 전해진다"며 "너무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인터뷰 출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992 “감히 내 아이한테 망신을”…칠판 문제풀이가 아동학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28
39991 ‘세계 최고’ 인천공항 뒤 노동자들의 비명…“최고 노동 강도” 랭크뉴스 2024.08.28
39990 “학교생활 함께한 범인…텔레그램 성범죄 확인하며 구역질 났다” 랭크뉴스 2024.08.28
39989 'K원전' 체코 수출 코앞에 두고...美 원전기업 "우리 허락 받아라" 랭크뉴스 2024.08.28
39988 [추석민생대책]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40→80%' 법개정 추진…숙박쿠폰 50만장 랭크뉴스 2024.08.28
39987 "차선 바꾸지 마" 문신 보여주며 위협 랭크뉴스 2024.08.28
39986 한동훈 "2026년 의대 증원 1년 유예안 제시"‥오늘 복지위원 소집 랭크뉴스 2024.08.28
39985 신차 팔아야 하는데… 車업계는 노조 파업 걱정 랭크뉴스 2024.08.28
39984 수영장 7세 머리 처넣은 男, 결국 잡혔다…기막힌 이유 랭크뉴스 2024.08.28
39983 "언제 끝나나" 별나게 긴 제주 열대야…44일 연속 최다 기록 랭크뉴스 2024.08.28
39982 PA간호사 합법화… 여야, 간호법 합의했다 랭크뉴스 2024.08.28
39981 인천 장봉도 해수욕장서 갯벌로 걸어 들어간 80대 실종 랭크뉴스 2024.08.28
39980 “인솔자 효도 관광인 줄”…경기도 청년연수 ‘부실 운영’ 논란 잇따라 랭크뉴스 2024.08.28
39979 기후위기 지하철 광고 ‘승차거부’…교통공사 “사회적 합의 안 됐다” 랭크뉴스 2024.08.28
39978 '피해자 부주의' 보고서‥"책임 전가" 반발 랭크뉴스 2024.08.28
39977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사지마비 후 "아내의 말이 날 살려" 랭크뉴스 2024.08.28
39976 [단독] 서울시, 해피머니 상품권 1억6천만원 피해…법적 조처 예고 랭크뉴스 2024.08.28
39975 美 웨스팅하우스, 체코에 韓 원전 수주 항의 속내는? 랭크뉴스 2024.08.28
39974 '재해 사망' 위자료 1억인데‥이혼엔 20억? 랭크뉴스 2024.08.28
39973 새벽에 노원구 아파트 베란다서 선풍기 화재…70여명 대피 랭크뉴스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