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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국가상징공간은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광화문광장 ‘100m 태극기’ 백지화… 오세훈 “의견 수렴하겠다”

‘애국주의·예산 낭비’ 비판 수용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은 계속
내년 5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

서울시가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새롭게 광화문 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국가상징공간은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상징조형물은) 꼭 태극기를 소재로 쓰지 않아도 좋다”며 “행정안전부 의전편람이 지정한 국가상징물(태극기·애국가·무궁화·나라문장·국새)을 활용해도 좋고, 다른 상징물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더라도 높이는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100m가 너무 높다면 30m 혹은 70m여도 된다”며 “평소에는 5m도 안 되는 곳에 게양대를 숨겨 놓고, 행사가 있을 때 높이 올리는 ‘높이 가변형 게양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예산 110억원을 투입해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고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등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과도한 애국주의적 발상이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날 오 시장은 외부 비판을 수용해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세운다는 기존 계획을 사실상 철회하되,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시는 홈페이지에 별도의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국가상징조형물의 형태, 높이, 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자문기구도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또 국토교통부, 국가건축위원회, 국가보훈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 체계 또한 구축해 소통할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내년 5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설계공모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한다. 오 시장은 “일부에서 제가 다음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다는 말이 있어서 선거와 되도록 멀리 떨어진 (이른) 시점에 완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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