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원희룡, 왜 독립된 정치인 못 되나…저를 지지하고 물러나야"


대화하는 나경원·한동훈 후보
(광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한동훈(오른쪽)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7.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는 11일 한동훈 후보의 '당무 개입' 발언을 겨냥, "대통령 탄핵의 밑밥을 깔아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후보의 입이 판도라의 상자가 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당무 개입', '국정 농단' 등의 표현을 동원해 반박한 점을 거론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한 사람이 한동훈 당시 특검 검사였다. 그때 우리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당무 개입, 국정 농단이란 표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다 탄핵으로 연결된다. 한 후보 입으로 밑밥을 깔아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지난 1월 당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던 사실을 공개했던 것을 짚으면서 "이것도 당무 개입이고,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때 써먹었던 얘기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협박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한 후보가 본인 살자고, 정권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 아니냐"며 "이재명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탄핵을 막기는커녕, 우리를 분열시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는 것을 방조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추진하는 상황과 연결 지어 보수 진영의 '탄핵 트라우마'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나 후보는 김 여사와 진중권 교수의 통화 내용까지 공개된 점을 거론하며 "이런 것이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정의당 당원 출신인 그분의 입까지도 우리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를 향해서는 "(전당대회에)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왜 독립된 정치인이 못 되느냐. 국토부 장관으로 열심히 했으면 이제 스스로 독립해야지, 왜 맨날 업혀 가려고 하느냐"고 비꼬았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역시 한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제가 원 후보에 더 앞섰다"며 "'결승 후보는 나경원'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한(非韓) 후보 연대설에 대해선 "지금도 연대설을 지지하는 분들이라면 이쯤에서 원 후보가 저를 지지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금이나마 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보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752 민주, '명품백 의혹' 무혐의에 "尹부부 면죄부 주겠다는 것"(종합) 랭크뉴스 2024.08.21
41751 [단독] "텔레그램서 차량 호출…결제도 가상화폐로" 랭크뉴스 2024.08.21
41750 부산 중학생 AI로 음란 사진 합성해 공유했다가 경찰 조사 받아 랭크뉴스 2024.08.21
41749 은행권, 전세·신용대출도 조인다…"갭투자 활용 가능성 차단"(종합2보) 랭크뉴스 2024.08.21
41748 “상급종합병원, 중증 진료로 전환…전문의·간호사 중심으로 운영” 랭크뉴스 2024.08.21
41747 "'더 인플루언서' 우승" 누설한 오킹, 상금 3억 넷플릭스에서 못 받는다 랭크뉴스 2024.08.21
41746 오바마 부부 “해리스는 할 수 있다…트럼프는 인종주의자” 랭크뉴스 2024.08.21
41745 "구로역 인명사고 발생 5시간 뒤에나 작업중지 명령" 랭크뉴스 2024.08.21
41744 황보승희 前의원 1심 불복 항소…"사실혼 관계서 받은 생활비" 랭크뉴스 2024.08.21
41743 나경원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적용해야…차별 아닌 기회” 랭크뉴스 2024.08.21
41742 군, 독도 방어훈련 비공개 실시…尹정부 들어 다섯번째 랭크뉴스 2024.08.21
41741 "일부러 못 앉게 해" 제주 해수욕장 또 갑질? 알고 보니 랭크뉴스 2024.08.21
41740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안전기준 벗어난 사례 1건도 없어” 랭크뉴스 2024.08.21
41739 전담팀 넉달만에 결론…‘도이치·줄리 의혹'도 내달 판가름 랭크뉴스 2024.08.21
41738 물량은 130억뿐인데 거래대금은 1.2조… 티디에스팜 ‘따따상’ 뒤엔 초단타거래 랭크뉴스 2024.08.21
41737 "'더 인플루언서' 우승" 누설한 오킹, 3억 상금 못 받는다 랭크뉴스 2024.08.21
41736 [단독] 김문수 “뻘건 윤석열이…죄 없는 박근혜 잡아넣어” 랭크뉴스 2024.08.21
41735 코로나19 유행 8월말 정점 예상··· “2020년 대유행 수준 아냐, 위기단계는 그대로” 랭크뉴스 2024.08.21
41734 “역사는 바이든을 기억할 것, 하지만 횃불은 전달됐다”… 냉정한 오바마 랭크뉴스 2024.08.21
41733 [단독] 검찰 ‘김건희 출장조사’ 진상파악 무산…총장 지시도 ‘패싱’ 랭크뉴스 202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