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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11%, 나경원 8%, 윤상현 1%
韓, 국힘 지지층선 61%로 격차 더 벌려
전대 부산 연설회, ‘문자’ 공방 재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나경원 후보(앞줄 왼쪽부터)가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강타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도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후보) 기류는 변함 없는 분위기다. 당권주자들 간 공방 속 진행된 첫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는 당대표 적합도 45%를 기록했다. 2위인 원희룡 후보보다 34% 포인트 앞선 수치다. 다만 당대표 선거에서 80% 비율을 차지하는 ‘당심’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당대표 후보들은 10일 부산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도 김 여사 문자 무시, 비례대표 사천(私薦) 의혹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3명 중 여당 지지층과 무당층이라고 응답한 107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 후보가 45%를 얻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원 후보(11%), 나경원 후보(8%), 윤상현 후보(1%)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따로 분석했을 때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 후보는 적합도 61%를 기록했다. 원 후보 14%, 나 후보 9%, 윤 후보 1%였다. 나머지 세 후보를 모두 합해도 한 후보 적합도의 절반에 못 미쳤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다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여론조사 결과는 20%만 반영된다. 나머지 80%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적용된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권 합동연설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원 후보는 “투표 집단과 관계없는 여론조사엔 관심 없다”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승리 기반을 만들라는 민심 같다”고 평가했다.

당권 주자들은 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과 비례대표 사천 의혹을 두고 공세를 폈다. 원 후보는 “(김 여사의 사과가 없던 것이) 총선 패배의 가장 결정적인 갈림길이고 승부처였다”며 “총선 승리가 절박한 상황에서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여사가 지난 1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사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에게 5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한 후보는 답신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저를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내밀한 문자를 계속 유출하는 건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주변인들과 논의했다는 의혹도 다시 제기했다. 전날 TV토론회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재소환한 것이다. 이에 한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무서워서 네거티브를 안 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신나게 마타도어를 하신다”고 직격했다. 또 “허위사실 유포는 심각한 범죄다. 기회를 드릴 때 진솔하게 사과하라”고 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대통령 의사’까지 언급했는데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은 국민에게 실망을 줄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총선백서를 발간하는 게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에 “7월 23일 전당대회 이후 백서를 발간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총선 패인을 규명하는 백서는 한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할 수 있어 발간 시점을 놓고 이견이 불거졌다. 친한계 핵심인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정견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백서는 처음부터 중립성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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