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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1일 한동훈 후보를 향해 “거짓말이 들통나면 후보직을 내려놓으시겠느냐”며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보에 대한 검증은 유권자인 당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출마자 모두의 의무”라며 “그런데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동훈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저는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달라’는 선관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은 일체 중단할 작정이었다”며 “그러나 한동훈 후보는 그러한 저의 결심을 악용해 ‘구태정치’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후보가 “총선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도 무조건 사실 무근이라고만 한다”며 “사사건건 고소·고발과 정정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저는 우리 당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 죽는다는 절박함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후보를 겨냥해 “비선 측근들을 챙기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공사 구분 못하는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민주당에 대항은커녕 분열로 망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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