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합뉴스 인터뷰…中견제 위한 인태 소다자협력체 추가될지 주목
"美,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보장 전적으로 약속…강화 노력 계속"
"한미방위비 협상 복잡하지만 좋은 진전…시급성 갖고 접근 중"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7.11 [email protected]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송상호 특파원 = 미국이 전략적 경쟁 관계인 중국을 견제하고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무대에서 소다자협의체를 적극 활용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 고위인사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국가와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국무부에서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미일 3각 협력뿐 아니라 다른 외교적 관여에 한국을 참여시킬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여기에 (정상들이) 와 있는 IP4의 제도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인도·태평양 4개국'이라는 뜻인 IP4는 범대서양 안보공동체인 나토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4개 협력 파트너 그룹을 부르는 명칭이다.

캠벨 부장관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IP4의 정상들이 모이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9∼11일)를 계기로 나토와 인태 4개국, 또는 미국과 인태 4개국간 협력을 일회적 차원이 아닌 상시적 차원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따라서 중국의 역내 현상 변경 가능성과 더불어, 나토의 핵심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러시아, 북한-러시아 협력을 견제하기 위한 또 하나의 협력 채널이 형성될지 관심을 모은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의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 한미일 3각 협의체 등 인·태 지역내 복수의 소다자 협의체를 활용해 중국 견제에 방점을 찍은 '격자형' 안보 협력을 강화해왔다.

캠벨 부장관은 지난달 정상회담을 계기로 준동맹 수준으로 격상된 북한과 러시아간 협력에 대해 "환영받지 못할 일"이라며 "북러간에 일어난 일의 모든 요소를 평가하기 위해 우리는 한국측 파트너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우려하고 경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강력한 대응으로 어떤 도전에든 맞설 결의가 돼 있다"며 "양자 차원뿐 아니라 (한미일) 3자 차원, 그리고 인태지역 다른 나라들과 점점 더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또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의 변화 가능성과 함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추진에 대한 갑론을박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우리는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핵우산) 보장을 전적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화 상대들은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가 해온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나는 그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상당히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어 미국 국무부내 북한을 전담하는 최고위 당국자였던 정 박 대북고위관리(동아태 부차관보 겸임)가 최근 사임한 데 대해 "나는 우리가 가장 결연히 이들(북한 관련) 문제에 계속 집중할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다면서 북한 문제를 다루기 위한 새로운 역량 주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미간에 진행 중인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부담하는 몫) 협상에 대해 "복잡하지만 좋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며 "구체적 (타결) 시기를 언급할 순 없지만 양국이 시급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68 배우 김민희,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최우수연기상 수상 랭크뉴스 2024.08.18
44767 코로나19 재확산에 ‘감기약 사재기’ 조짐…“공장 풀가동” 랭크뉴스 2024.08.18
44766 "전기차 1만대당 화재·폭발 0.93대…비전기차보다 많아" 랭크뉴스 2024.08.18
44765 "애국가 소나무도 죽었어요"…문경∙울진∙봉화 군락지 위험하다 [르포] 랭크뉴스 2024.08.18
44764 연간 투자 가능액, 직장인 3208만 원·자영업자 2723만 원...그런데 어디에? [부자될 결심] 랭크뉴스 2024.08.18
44763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2인조 강도 흉기에 찔려 랭크뉴스 2024.08.18
44762 하이테크 전쟁 나선 우크라이나, 정찰에 ‘로봇 개’ 투입한다 랭크뉴스 2024.08.18
44761 ‘닥터 코퍼’ 구리·금·원유를 보면 세계 경기를 알 수 있다?[경제뭔데] 랭크뉴스 2024.08.18
44760 "죽어서까지 이용 당했다"…김구 첫사랑 내보낸 김일성 랭크뉴스 2024.08.18
44759 줄어드는 소비…속내 복잡한 ‘쌀의 날’ 랭크뉴스 2024.08.18
44758 MB가 월급 기부했던 '통일항아리', 연내 남북협력기금에 통합 랭크뉴스 2024.08.18
44757 하남 야간달리기 대회서 28명 탈진…19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8.18
44756 민주, 오늘 새 지도부 선출‥이재명 연임 유력 랭크뉴스 2024.08.18
44755 마라톤 대회서 온열질환자 속출…주차장 차량 화재로 100명 대피 랭크뉴스 2024.08.18
44754 [금통위폴] ‘동결’ vs ‘인하’ 엇갈린 전문가들… 소수의견 등장 주목 랭크뉴스 2024.08.18
44753 우크라의 러시아 본토 기습에… "'부분 휴전' 비밀 협상 무산" 랭크뉴스 2024.08.18
44752 [부동산폴] 전문가 절반 이상 "서울 아파트값 5% 넘게 오른다" 랭크뉴스 2024.08.18
44751 "분상제인데 실거주 의무 없다"…디에이치 방배 '로또청약' 된 이유 랭크뉴스 2024.08.18
44750 필리핀서 또 당했다…한국인 관광객, 2인조 강도에 흉기 피습 랭크뉴스 2024.08.18
44749 후기 임신중지는 엄중 처벌?...브이로그가 쏘아 올린 '낙태 범죄화' 논란 랭크뉴스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