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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밤사이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기록적인 폭우가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 앵커 ▶

수천 명이 대피했고, 사상자도 다수였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간당 10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

최고 500년에 한 번 내릴 정도로 강력했던 물 폭탄은 한반도의 중남부를 휩쓸었습니다.

충남 논산에서는 어제 새벽 3시쯤 오피스텔 지하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와, 입주민인 50대 남성이 지하에 멈춘 승강기에 갇혔습니다.

2시간여 만에 겨우 구조했지만 남성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윤기태/충남 논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엘리베이터는 지하 2층에 내려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다시피 지하 1층까지 물이 가득 차 있어서…"

대구 북구에서는 새벽에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반이 약해진 탓에 산사태도 일어나 안타까운 목숨들이 희생됐습니다.

충남 서천군에서는 어제 새벽 4시쯤 야산이 무너져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토사에 깔려 숨졌고,

[신신용/이웃 주민]
"흙더미가 떠밀려서 집하고 같이 아저씨가 논 가운데로 밀려서 거의 매몰되다시피 하신 거지…"

충남 금산에서도 산사태가 주택을 덮치면서 6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 폭우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5명, 실종자도 1명 있습니다.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고립되면서 주민 4천 526명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주택 128곳과 차량 9대가 침수됐고, 205곳의 도로가 깨지거나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제방이 무너진 곳은 100건, 산사태도 4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청도와 전라북도, 경상북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별교부세는 피해 시설 잔해물 처리와 이재민 구호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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