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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약 사러 간 여성 실종
비단뱀 배 매우 큰 것에 의심
갈랐더니 여성 시신 발견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미국 CBS뉴스는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에서 한 여성이 비단뱀에 통째로 삼켜져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 달 만에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두 번째 비단뱀 사망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36세의 시리아티는 지난 화요일 아침 아픈 자녀를 위해 약을 사러 집을 나간 후 실종됐다. 30세의 남편 아디안사가 수색에 나서 집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녀의 슬리퍼와 바지를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그 직후 남편이 길에서 10미터 떨어진 곳에서 아직 살아있는 뱀을 발견했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마을 사람들은 비단뱀의 배가 매우 큰 것을 보고 의심을 품게 됐다. 남편과 주민들은 뱀의 배를 갈랐고, 그 안에서 시리아티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번 사건은 약 한 달 전 남부 술라웨시의 다른 지역에서 한 여성이 비단뱀 뱃속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 이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건이 매우 드물지만, 최근 몇 년간 여러 건의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고 지적한다.

지난해에는 한 농부를 목 조르고 먹던 8미터 길이의 비단뱀이 주민들에 의해 죽었고 2022년과 2018년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비단뱀은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남아시아가 원산지이며 길이가 약 6미터 이상 된다.

1912년 야생에서 발견된 가장 긴 비단뱀은 길이가 10미터에 달했다고 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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