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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한동훈 ‘문자 파동’
김기현도 “정무 판단 오류 책임 떠넘기지 말라”
한동훈 주장 설득력 떨어진다는 당내 비판 커져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5차례 보낸 휴대전화 문자 원문이 공개된 가운데, 김 여사의 문자는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는 취지라고 해온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었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쟁자인 한 후보를 겨냥해 “공개된 문자의 핵심은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잘못으로 기인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사과 의도를 명백히 밝혔다는 것”이라며 “문자 공개 경위는 차치하더라도 김건희 여사의 다섯 차례에 걸친 사과 문자에 대해 한 후보가 답변조차 보내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직을 떠나 인간적인 예의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한동훈 후보가 어느 대목에서 (김 여사 문자를) ‘사실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파악했다는 것인지 직접 그 배경을 밝히고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며 “그것이 문자 파동으로 진흙탕 싸움이 된 전당대회를 정상화하고 공멸을 피하는 길”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후보는 당시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가 ‘사과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어제 언론 보도로 공개된 5개의 문자 전문으로 볼 때 한 후보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 후보가 당시 알 수 없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나름의 정무적 판단을 내렸겠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건 무리한 해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 후보를 향해 “자신의 거듭된 판단 오류에 대하여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하며 오히려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은 집권 여당의 당대표를 하겠다는 분의 자세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자신의 정무적 판단 오류에 대해 쿨하게 사과하시고, 하루 빨리 우리 당 전당대회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티브이(TV)조선은 지난 8일 김 여사가 지난 1월 한 후보에게 보낸 다섯 번의 문자 원문을 보도했다. 김 여사는 문자에서 한 후보에게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주세요.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1월15일),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1월19일) 등의 뜻을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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