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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네, 이렇게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논란이 처음 불거진 게 지난 4일이니까, 겨우 6일이 지났는데요.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최대 핵심 이슈로 떠오른 건 물론이고, 진중권 교수라는 여당 밖 의외의 인물까지 가세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논란, 정치팀 손하늘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손 기자, 먼저 진중권 교수와 김건희 여사.

두 사람 사이가 그렇게 친한가요?

◀ 기자 ▶

일단 진중권 교수와 김건희 여사는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차례 통화도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식사도 했다고 하는데요.

진 교수가 통화내용을 폭로한 발단은 사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때문입니다.

진 교수가 문자 논란을 "내가 직접 확인했다" 이렇게 페이스북에 쓴 것을 두고, 홍 시장이 "한동훈 후보가 문자를 진 교수에게 보여준 거 아니냐, 어떻게 한동훈은 '얼치기 좌파'랑 논의를 하느냐"며 비난을 한 겁니다.

여기에 진 교수가 반박을 하면서, 한동훈 후보가 문자를 보여준 게 아니라 김건희 여사랑 통화를 해서 직접 듣고 확인한 거다, '얼치기 좌파'랑 논의한 건 정작 김건희 여사였다라고 반박한 거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옹호해온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머쓱한 상황이 된 겁니다.

◀ 앵커 ▶

네, 진 교수가 통화 사실까지 공개를 했는데, 지금 같은 문자를 놓고 해석이 너무 엇갈립니다.

그러니까 진짜 사과할 생각이 있었냐, 없었냐.

양측 입장이 팽팽한데요.

한동훈 후보는 계속해서 '사과할 생각이 없었던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잖아요?

◀ 기자 ▶

어제 당 대표 경선 TV토론에서 한동훈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와는 별개로 당시 '사과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이 너무 명확했다고 말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여사님께서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 자체가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너무 명확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예단하시고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예단이 아니라, 제가 이걸 다 공개했었을 경우에 위험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 앵커 ▶

지금 발언을 보면 "다 공개했을 때 위험해 질 수 있다" 이 발언.

공개하지 못한 뭐가 더 있다는 건지, 무슨 의미일까요?

◀ 기자 ▶

네, 그 부분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좀 술렁였는데, 당시에도 나경원 후보가 "뭐가 위험해지냐" 물었지만, 한 후보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왜 말을 아끼는지 짐작은 해 볼 수 있을텐데요.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경율 당시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이후, 윤 대통령과 한 후보는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 통화에서 두 사람이 언쟁을 벌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만약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화를 내면서 어떻게 측근을 내세워서 이런 얘기까지 하느냐 비대위원 교체해라, 이런 요구 등을 했다면 부당하게 당무에 개입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는 '윤한 갈등'이나 김 여사의 진의가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공개될 수도 있다 보니, 한동훈 후보가 이걸 두고 위험해진다라는 표현을 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앵커 ▶

이번 '문자 무시' 논란, 앞서 나경원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나올 수 있는 추태는 다 나왔다는 말까지 했는데요.

'이게 왜 지금 터졌을까?'라는 의문 제기가 무색하게, 지금 아무도 이익을 못보고 손해만 본 거 아닌가 이런 상황이 된 거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 점을 좀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일단, 겨우 잊혀져가던 김 여사 리스크가 전면에 부각 된 건 여권 전체에 부담입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렇게까지 공방이 확전돼서 누구한테든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느냐"고 한탄했는데요.

이번 논란은 영부인이 여당 비대위원장과 자신의 사과 여부를 논의하는 게 적절한지, 총선 당시 내부 사정만 노출시켰고, 또, 문자에선 사과하고 싶다던 김 여사는 왜 직접 사과를 안 하고 있는지, 다시 국민들에게 상기만 시켰기 때문입니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한동훈 후보가 되든 안 되든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아직도 한 후보 독주 체제는 유지되고 있는데, 이런 공격을 받고도 그대로 한 후보가 뽑힌다면, 오히려 친윤과 용산의 레임덕을 가속화하는 역효과만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한 후보의 독주가 꺾이고 다른 후보가 당대표에 뽑히면, 지난해 전당대회에 이어 민심·당심 1위 후보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떨어지는 모양새가 반복되는 셈이어서, 역시 후폭풍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 앵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손하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 화면제공: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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