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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관 4명 입회 하에 진행
피의자, 기존 입장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관계자가 10일 오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2차 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1일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진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가해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두 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1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55분께부터 피의자 차 모(68) 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에 방문한 4명의 조사관들은 차 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시작 4시간 25분여 만인 이날 오후 7시 12분께 병원을 나섰다. 조사관들은 ‘어떤 조사를 했냐’, ‘급발진 주장은 번복하지 않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한 채 자리를 떴다.

이날 조사에서 차 씨는 자신이 주장하던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 씨와 차 씨의 변호인과 협의해 추후 후속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고 관련 3차 브리핑을 진행했다. 류재혁 남대문경찰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차량 블랙박스에 네비게이션이 경로를 알려주는 음성이 나왔다”며 “우회전을 하라는 내용의 음성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차 씨는 지난 1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의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운전을 하다 시청역 교차로 인근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사고를 낸 혐의로 입건됐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경찰은 차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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