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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치매 환자가 홀로 집 밖을 나섰다 길을 잃는 사고도 종종 일어나는데요.

거리를 헤매는 치매 환자를 발견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민소영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시장.

등이 꾸부정한 할머니가 불편한 걸음으로 다닙니다.

["여기 혹시 비석거리 아니에요? 비석거리? (여기는 아니에요.) 나 집에 가야 하는데."]

정처 없이 걷는 할머니에게 한 여성이 다가갑니다.

["어르신, 도와드려요?"]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112에 신고합니다.

지역사회가 치매 환자를 함께 돌보며, 실종을 예방하자는 취지의 모의 훈련입니다.

치매 실종 신고는 2017년 1만 건을 넘어섰고, 지난해 1만 4천여 건으로 10여 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제주에서도 최근 3년간 치매 실종 신고가 420여 건에 달합니다.

이처럼 치매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보이면 즉시 112로 신고해야 합니다.

대부분 고령인 치매 환자 특성상 실종 시간이 길어지면,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선 지난해 실종자 알림 문자를 기억한 택시 기사가 80대 치매 여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지역 주민의 노력으로 길을 잃은 치매 환자 대부분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강동원/제주도 안전건강실장 : "치매 환자를 보시면 가까운 경찰서에 인계를 해주신다든가, 가까운 가족에게 알려주시는 이런 지역사회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매 환자 실종 예방을 위해 가까운 경찰서에서 지문을 등록하고, 지역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GPS 위치 추적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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