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정훈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측에 “전당대회가 끝나는 7월 23일 이후 총선백서를 발간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총선백서는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원인을 분석해 정리한 문서다. 그동안 총선백서 발간 시기를 두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신경전을 이어왔다. 총선백서가 총선 과정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책임론으로 비화할 수 있어서다.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은 한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친윤계 조정훈 의원이 맡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이날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진행 중이라 총선백서는 전당대회 이후에 발간하면 좋겠다는 뜻을 조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와 조 의원은 지난 9일 직접 만나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 지도부는 누가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냐 마냐 보다는 4명의 당대표 후보들이 모두 빛날 수 있도록 좋은 무대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잡음을 만들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8일 특위 회의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서 최종안에 대해 2회독을 마쳤다”며 “(발간 시점은) 추가 회의 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후보 네 명이 모두 동의해주면 부담 없이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백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인가”라며 “전당대회를 굉장히 혼탁하게 만드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친한계 핵심인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도 “총선백서는 처음부터 중립성 논란이 있었고 특정 방향성을 정해놓고 집필 작업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많은 의혹이 있었다”며 “조 의원이 방송에 나가서 하는 발언을 보면 이미 객관·중립적으로 백서를 발간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다만 한 후보를 제외한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는 총선백서를 전당대회 이전에 발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 후보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한 후보의 비례대표 ‘사천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례대표 공천 과정이 백서에 들어가 있을 것 아닌가”라며 “백서가 빨리 공개된다면 (비례 공천 의혹을)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도 이날 부산 합동연설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4·10총선 백서를 발간하는 게 (김 여사 문자 무시·비례대표 사천)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959 파월, 9월 금리 인하 강력 시그널···한은은 언제? 랭크뉴스 2024.08.24
42958 "이재명 포카 사러 오픈런했죠"... 아이돌 콘서트장 같았던 민주당 전당대회 랭크뉴스 2024.08.24
42957 또 교토국제고 향한 악성 댓글에···지사가 직접 기자회견서 삭제 요청 랭크뉴스 2024.08.24
42956 [단독] "부모들 온다고 교실 분리" "현장체험 따로 다니게" 장애유아 통합교육 차별 만연 랭크뉴스 2024.08.24
42955 독일 축제서 흉기 공격에 3명 사망·6명 중상…"범인 도주"(종합2보) 랭크뉴스 2024.08.24
42954 [M피소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에 피해자가 직접 나선 이유 랭크뉴스 2024.08.24
42953 “애플, 9월 10일 아이폰16·에어팟 등 신제품 공개” 랭크뉴스 2024.08.24
42952 '수영 동메달' 김우민 "전시만 해놔도 메달 부식…바꿔달라" 랭크뉴스 2024.08.24
42951 그 작은 심장을 다시 뛰게 했더니‥"어린이병원은 암적인 존재" 랭크뉴스 2024.08.24
42950 '베이징 비키니' 英도 골치…"근육질이어도 벗지 마" [세계한잔] 랭크뉴스 2024.08.24
42949 8년 전처럼,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 숨어 있을까 랭크뉴스 2024.08.24
42948 ‘車 보험료 폭탄’ 임박?...과잉진료와 폭우로 손해율 초토화 랭크뉴스 2024.08.24
42947 '명품백' 수사심의위 회부‥외부 판단 받아본다 랭크뉴스 2024.08.24
42946 [우리 술과 과학]⑥ 한국산 참나무 오크통에 스카치위스키 2년 숙성…“풍미 성분 합격점” 랭크뉴스 2024.08.24
42945 “돈 안 갚았다”며 직장동료 흉기로 찌르고 아내 납치…50대 검거 랭크뉴스 2024.08.24
42944 안산서 승합차가 버스 추돌 후 전복‥4명 사망·10명 부상 랭크뉴스 2024.08.24
42943 푹푹 찐다…전국 폭염·열대야 이어져[주말날씨] 랭크뉴스 2024.08.24
42942 '브라질리언 왁싱'이 위생적? 자칫 세균에 문 열어주는 셈 랭크뉴스 2024.08.24
42941 [속보]안산서 인력업체 승합차, 연쇄 추돌…4명 사망·10명 부상 랭크뉴스 2024.08.24
42940 막오른 한동훈·이재명 2라운드…‘중원 싸움’서 누가 웃을까 랭크뉴스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