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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하반기 ‘집값 상승’ 전망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시장을 이끄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해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5월의 9억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에 달한다. 정부는 3기 신도시 등의 신속한 물량 공급과 추가 공급 확대 방안 가능성을 내비치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10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지난달 거래량이 5486건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계약분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임에도 5월 거래량(4996건)을 웃돌았다. 계약일 기준 월 거래량이 5000건을 넘기는 2021년 5월(5045건) 이후 3년1개월 만이다. 2021년 1월(5952건) 이후 최다 거래량이기도 하다.

또한 서울은 ‘1~5월 9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서 역대 최다를 찍었다.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의 9억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870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1~5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뒤 가격을 높여 다시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물을 거둬들여서 1억원씩 높여서 내놓는 경우도 있다”며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하려는데 그쪽도 올라서 어쩔 수 없다는 식”이라고 전했다. 성동구는 지난 1일까지 아파트 누적 매매가 상승률이 2.47%로 서울(평균 0.68%)에서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한 지역이다.

집값 상승 심리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가 최근 성인 1028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주택 매매가격이 오른다는 응답이 36%로 하락(21%) 전망보다 15% 포인트 높았다. 올해 상반기 전망(상승 30%·하락 25%)보다 격차가 3배 벌어졌다. 보합 전망이 43%로 가장 높았지만, 상승 전망이 점차 강해지는 모양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2022년 하반기부터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2023년 상반기 전망’ 상승 응답은 12%까지 하락했다. 다만 이어진 세 차례 조사에서 상승 응답(24%→30%→36%)이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정부는 자칫 부동산 과열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공급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을 열고 “최근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지표에도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시장은 무주택자들이 공급 부족 불안으로 아파트 매매 시장에 몰리는 모습”이라며 “시장에 공급 증가 신호를 보내는 것은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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