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대표, 연임 도전 공식 선언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건 없다”
탄핵소추 반발하는 檢향해선 “국회 겁박은 내란 시도 행위” 거센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기치로 당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정쟁 이슈 대신 ‘민생 회복’과 ‘성장’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적 국가 의제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임에 대한 비판 여론을 돌파하는 동시에 수권능력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선후보 출정식’을 연상케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단언컨대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건 없다”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초과학과 인공지능(AI) 신기술, 에너지 대전환, 주4일제 도입 등을 구체적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을 상징하는 정책인 ‘기본사회’도 꺼내 들었다. 그는 “소득, 주거, 교육, 금융, 에너지, 의료 이런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져주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 선언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여권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O, X로 답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탄핵에 대한 O, X를 질문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이 탄핵을 원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여당이 할 일 아니냐”고 응수했다.

또 민주당이 검사 4인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권력 자체가 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까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바로 탄핵”이라며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임받은 권력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임명된 검사들이 국회를 겁박하는 건 내란 시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연임 도전 배경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치적 평가가 가장 높을 때다. 거의 상종가 상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이지만, 이후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우선 ‘사법리스크’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일방 독주’에 대한 비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는 “선출된 리더를 지배자로 여길 것이냐, 주권자들이 선택한 대리인으로 생각할거냐의 차이”라며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이 제왕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925 [속보] 안산서 승합차가 통근버스 추돌 후 전복…4명 사망·5명 중상 랭크뉴스 2024.08.24
42924 8.8대책에 분위기 달라지나… 신고가 갈아치우는 재건축 단지들 랭크뉴스 2024.08.24
42923 전국 폭염·열대야 이어져…곳곳 소나기[주말날씨] 랭크뉴스 2024.08.24
42922 [속보] 안산서 승합차가 버스 추돌 후 전복‥4명 사망·10명 부상 랭크뉴스 2024.08.24
42921 ‘900억대 부동산 사기’는 어떻게 가능했나[오마주] 랭크뉴스 2024.08.24
42920 독일 축제현장이 끔찍한 악몽으로… ‘묻지마’ 흉기 난동에 그만 랭크뉴스 2024.08.24
42919 열린 문으로 연기 확산‥'스프링클러'도 없었다 랭크뉴스 2024.08.24
42918 아이 낳으면 10% 이자에 축하금도… 은행권 저출산 특화 상품 봇물 랭크뉴스 2024.08.24
42917 일본 누리꾼도 "고시엔 우승 축하"... "한국어 교가 모욕적" 혐오 글도 랭크뉴스 2024.08.24
42916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50년차 노년내과 의사의 조언 “인생 8할은 잊어도 좋다” 랭크뉴스 2024.08.24
42915 [인터뷰] 세계 생성형 AI 28위 ‘딥AI’… 케빈 바라고나 CEO “AI 채팅·이미지 생성 무제한 제공” 랭크뉴스 2024.08.24
42914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일산화탄소 중독·추락으로 숨져 랭크뉴스 2024.08.24
42913 [특파원 시선] 다시 열린 태국 '탁신 시대', 군부·보수와 '데탕트' 지속될까 랭크뉴스 2024.08.24
42912 블랙먼데이에 걸려온 두 통의 전화[서진원의 격이 다른 자산관리] 랭크뉴스 2024.08.24
42911 태풍 '산산' 일본 관통할 듯…한반도엔 열풍과 냉풍 번갈아 분다 랭크뉴스 2024.08.24
42910 부정맥 있으면 웨이트 트레이닝 금지?…심장내과 전문의 의견은 [건강 팁] 랭크뉴스 2024.08.24
42909 '유명무실' 스프링클러, 공동주택 화재 시 15%만 정상 작동 랭크뉴스 2024.08.24
42908 대놓고 노인 폄하 칼럼 아니냐고? 랭크뉴스 2024.08.24
42907 해킹된 북한 IT개발자의 PC를 통해 드러난 북한 IT노동의 세계 [탈탈털털] 랭크뉴스 2024.08.24
42906 길어지는 ‘김정은의 침묵’…‘대화’ 제안 일부러 무시?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8.24